민주당 부산 출신 영입인재 류삼영 이어 이지은도 수도권행

더불어민주당이 4월 총선을 겨냥해 부산 출신 영입인재로 이지은 전 총경을 발탁했다. 민주당이 2, 3호 인재로 잇따라 영입한 이재성 전 엔씨소프트 전무와 류삼영 전 총경에 이어 세 번째 부산 출신이자, 경찰 출신으로는 두번째다. 다만 부산 출마를 선언한 이재성 전 전무와 달리 나머지 두 사람 모두 수도권행을 선택, 부산의 인적 자원 유출에 대한 아쉬움도 나온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11·12차 인재영입식에서 이지은 전 총경에게 당 점퍼를 입혀준 뒤 악수하고 있다.

민주당은 29일 국회에서 인재영입식을 열고 11호 인재로 이 전 총경을 소개했다. 부산 수영구에서 태어난 이 전 총경은 경남여고, 경찰대를 졸업하고 경찰에 입직했다. 재직 중 서울대 사회학 석사, 영국 케임브리지대 범죄학 석사학위를 받고 한양대 로스쿨에서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한림대에서 법 심리학 박사학위도 받았다.

이 전 총경은 경찰에 재직한 22년 중 상당 부분을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근무했다. 대부분 지구대 등 민생치안 부서에서 근무했고 여성 지구대장으로는 드물게 총경으로 승진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 들어 경찰국 신설에 맞선 류 전 총경과 함께 전국 총경회의를 기획했다가 경정급 보직으로 좌천됐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나고 자란 곳은 부산이지만, 그는 수도권 출마를 희망했다. 그는 “당과 협의해서 당의 결정을 따를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부모님은 전북출신이고 저는 부산에서 태어났지만, 고향에는 아무런 기반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주로 서울과 경기도에서만 경찰 근무한 이력이 당에서 잘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부산경찰청 광역·반부패 수사대장과 연제·영도경찰서장 등 부산 경찰 요직을 두루 거친 류 전 총경도 영입인재로 소개된 이후 얼마안돼 수도권 출마를 시사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류삼영의 임무는 수도권에서 윤석열 정부와 ‘한판승부’를 벌여 승리하여 민주당의 총선 수도권 압승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이 망가뜨린 경찰의 정치적 중립을 바로잡아 ‘국민의 경찰’로 되돌려 놓겠다”고 했다.

이처럼 경찰 출신 두 사람이 수도권을 택한 것은 당선 가능성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부산은 민주당 험지로 분류되는 반면, 수도권 대부분의 지역은 야권 지지세가 강한 양지라는 인식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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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