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만난 윤석열·한동훈…“이재명 쾌유기원, 테러는 민주주의 적”

윤석열 대통령이 정부 신년인사회에 5부 요인을 초청해 올해도 민생을 위해 열심히 일하자고 독려했다. 이와 함께 테러를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쾌유도 기원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인사회’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3일 윤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정부 신년인사회에서 “지난 한 해에도 국민이 행복한 나라, 따뜻한 사회 만들기 위해 정계, 정부, 종교계,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서 정말 애써 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드린다”며 “올해도 미래 세대의 행복과 풍요로운 민생을 위해서 다 함께 열심히 일하자”고 당부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위기를 기회로 극복해온 대한민국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어야 한다”며 “국회도 대화와 타협으로 민생을 해결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건배사로 화답했다.

환담 시간에는 재계와 노동계를 대표하는 단체장들이 인사말을 나눴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 학계, 시민, 노사 모두 똘똘 뭉쳐 난관을 돌파해야 한다”며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우방 국가의 기업들과도 힘을 합쳐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한국노총이 어렵게 사회적 대화에 복귀했다”며 “우리 사회가 공통으로 직면하고 있는 많은 문제들, 특히 어려운 사람들의 불안과 위기를 해소할 수 있도록 ‘나’를 내려놓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대화에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우리 사회에 따뜻함을 불어넣어 준 3명의 국민 대표를 이날 인사회에 초청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 전남 송광고 2학년 국지성군, 세브란스병원의 이원정 간호사, 육군 56사단 강태권 대위 세분의 시민을 모셨다”며 “우리 국지성 학생은 급발진 확인 장치를 발명해서 급발진 피해를 줄이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에서 노력했고, 이원정 간호사와 강태원 대위는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을 구호했다”고 참석자들에게 소개했다.

이어 “우리가 이런 분들의 정신을 널리,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민생과 또 국민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의미가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참석자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달라고 박수를 유도했다.


이원정 간호사는 “심폐소생술의 중요도가 더 많이 알려져서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순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신년 인사회에는 김진표 국회의장, 조희대 대법원장,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한덕수 국무총리,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이 모두 참석했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국회 상임위원장, 정부 장·차관, 종교계 대표, 이관섭 비서실장 등 참모진까지 200여명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도 자리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한 자리에서 만난 것은 한 위원장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윤 대통령과 함께 전날 일어났던 이재명 대표에 대한 테러를 강력하게 규탄하는 한편 이 대표의 쾌유를 기원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 국민의힘은 모든 폭력을 강력하게 반대할 뿐만 아니라 진영과 상관없이 피해자의 편에 서서 행동하는 사람들”이라며 “우리 국민의힘과 우리 지지자들 모두 같은 마음으로 이재명 대표님의 쾌유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 “2024년은 여느 때와 많이 다르다. 이 나라와 동료 시민들의 삶을 크게 좌우할 중요한 선거가 있는 해이기 때문”이라며 “무조건 이기고 보겠다는 승부욕보다 이겨서 동료 시민과 이 나라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겠다는 선의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국민 여러분들의 이해와 지지를 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사법부 수장인 조 대법원장도 “사법부 구성원 모두는 절대 폭력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되지 않고, 오직 법과 원칙에 따라서 재판하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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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