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오른팔, 노무현 사위와 ‘운명의 경선’…盧盧 종로대첩 열리나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사진)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물러난다.


15일 이 사무총장은 “김진표 국회의장님께 국회 사무총장직 사의를 표명했다”며 “내년도 예산안 처리 등 퇴임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출마와 관련된 입장은 공직을 떠난 이후에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후임으로는 3선 의원 출신인 백재현 전 민주당 의원이 내정됐다.

한때 ‘노무현의 오른팔’로 불렸던 이 사무총장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보좌관 출신으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강원도지사 등을 역임했다. 강원 원주갑에서 17·18·21대 국회의원을 지낸 3선 의원이기도 하다.

2010년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당선됐으나 이듬해 당선무효형을 받고 지사직을 내려놓았고, 2020년 총선에 당선돼 정계 복귀에 성공했다. 지난해 의원직을 다시 내려놓고 지방선거에서 강원지사에 재도전했지만 낙선했다.

이 사무총장이 총선 출마를 공식화한 만큼 어느 지역에서 출마를 선언할지 관심이 쏠린다. 야권의 잠재적 대권주자로도 거론되는 이 사무총장은 상징적 지역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가 있다. 이 사무총장 측은 종로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종로에는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출마를 선언했다. 이 사무총장이 종로에 출마를 결심하면 노 전 대통령과 깊은 인연이 있는 두 사람이 경선에서 맞붙게 되는 것이다.

또 경기 안양에서 5선을 지낸 이종걸 전 의원도 이날 종로구 숭인시장에서 종로 출마를 선언했다. 이종걸 전 의원은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견제하고 종로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종로구에서 민주당 후보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여당인 국민의힘도 해당 지역구 현역인 최재형 의원과 부산을 떠나 종로 도전을 선언한 3선 하태경 의원이 경선을 벌일 전망이며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출마 후보지 중 하나도 역시 종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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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