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 '눈 떠보니 후진국' 비판에 "문제는 민주당"


국민의힘은 25일 '눈 떠보니 후진국'이라고 비난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문제는 민주당"이라고 밝혔다.

김정식 국민의힘 청년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대표가 '눈 떠보니 후진국'이라며 막말을 쏟아냈다"며 "이 대표가 인용한 '국가 자부심' 여론조사, 후진국이라며 선동하는 지금과 2019년 8월의 결과는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2019년 8월은 온 국민을 좌절과 절망에 몰아넣고, 공정과 상식의 열망이 들불처럼 일어났던 '조국 사태'의 서막이 열리던 때"라며 "선한 세력인 듯 행세했던 자들의 위선이 드러나는데도 득세하는 것을 보며 국민이 느낀 무력감이 어떠했겠나"라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온갖 불법과 비리 의혹이 차고 넘치는 자들이 든든한 방탄 특권 뒤에 숨어 고개 빳빳이 들고 막말까지 쏟아내는 지금 국민이 어떻게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겠나"라고 비꼬았다.

김 대변인은 또 이 대표를 향해 "'정쟁으로 정치를 실종시켰다'는데, 체포동의안 가결을 막기 위해 단식 쇼를 벌이고, 정부 발목을 잡으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청년 예산까지 삭감하려는 자기소개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노인은 투표권 제한 대상으로, 청년은 무능하고 이기적인 존재로, 남성은 잠재적 범죄자라더니 여성에게는 암컷이라 하는 민주당에 의해 상처받은 국민께 위로의 마음이라도 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거대 야당 민주당의 횡포를 막아내는 데 힘에 부치는 것이 현실"이라면서도 "국민의힘은 최선을 다해 국민의 삶을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국민들의 국가에 대한 자부심이 2019년 8월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내용의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하며 "민주당이 더 유능했더라면, 더 국민께 신뢰받았더라면 정부가 아무리 무능해도 국민께서 자부심마저 포기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란 생각에 어깨가 더 무거워진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눈 떠보니 후진국'이라는 일각의 유행어가 현실로 입증되고 있다. 국민의 삶을 챙기지 않은 정치의 책임"이라며 "먹고 사는 문제가 벼랑 끝에 내몰렸음에도 민생 대신 정쟁으로 정치를 실종시킨 탓"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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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