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野, 방탄 국회 이어 방탄 탄핵…이재명 수사 검사 협박"

국민의힘은 11일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 사건 수사를 맡은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 탄핵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방탄 탄핵'이라고 비난했다.


▲ 이원석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퇴근하며 더불어민주당이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 등 검사 2명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정광재 대변인은 논평에서 "수적 우위를 앞세운 거대 야당의 폭주가 극에 달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손준성·이정섭 검사에 대한 탄핵을 시도해 놓고 갑자기 철회하더니, 이제는 재발의해 다음 달 가결하기로 했다"고 비판했다.

정 대변인은 "심지어 이 대표 수사를 총괄하는 이정섭 검사는 지난달 검찰에 이미 고소한 상태에서 또다시 공수처에 고발하기까지 했다"며 "민주당이 제시하는 이 검사의 비위·범죄 의혹이 168석의 거대 야당이 당론으로 채택해 탄핵까지 추진할 정도로 심대한 사유인지 묻고 싶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탄핵소추안에 민주당 의원 168명 전원이 이름을 올렸다는 것은 헌법 정신을 어겨서라도 이 대표 한 사람의 안위가 중요하다는 민주당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최재형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 이 검사 탄핵 추진에 대해 "민주당이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국회의 권한을 어디까지 남용할 수 있는지 한계를 깨는 도전에 나선 듯하다. 방탄 국회에 이은 방탄 탄핵"이라고 썼다.

최 의원은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될 것을 뻔히 알면서도 일단 국회에서 다수의 힘으로 탄핵소추 의결을 하면 직무가 정지된다는 점을 악용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이 대표 수사를 지연·방해하거나 이 대표를 수사하는 검사에 대한 보복으로, 더 나아가 이 대표에 대해 계속 수사를 강행하면 계속 탄핵해 직무 정지시켜 버리겠다고 협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검사들에게 그런 협박이 통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수사를 방해할수록 이 대표의 각종 불법과 비리에 대한 혐의만 확실해질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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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