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서울시당 "더불어만진당 안 되려면, 정진술 성비위 공개하고 사죄·사퇴를"


국민의힘 서울특별시당이 10일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원내대표)이던 정진술 서울시의원(마포3·재선,사진)을 비공개리에 제명한 경위에 "아주 심각한 성추문 사건"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구체적인 성비위 정황 공개와 대국민 사죄, 시의원직 자진사퇴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강성만 국민의힘 서울시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으로 "민주당 서울시당이 지난 3일 정진술 시의원을 제명하고, 정 시의원은 다음날 서울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마저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제명 사유는 단순히 '성비위'라고만 전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명 사실은 닷새 뒤인 이달 8일에야 공론화됐다.

그는 "여의도 정가에선 아주 심각한 성추문사건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을 거쳐 (고) 박원순 서울시장에서 정점에 이르렀나 싶더니 다시 성비위가 터진 것이다. 오죽하면 국민들께서 민주당을 '더불어만진당'이라 조롱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은 반성하고 다음 세 가지를 조치해야 한다"며 △정 시의원의 구체적인 성비위 내용을 즉각 공개하고 피해 여성과 국민에게 사죄할 것 △민주당에서 정 시의원 제명 처리에 그칠 게 아니라 시의원직 사퇴까지 시킬 것 등을 요구했다.

특히 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도 거론, "전현희 권익위원장은 이미 '성비위 문제에 관심을 갖겠다'고 약속한만큼 이번 민주당 시의원 성비위 사건을 신속하게 조사해 진상을 국민 앞에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강성만 수석대변인은 "조치를 외면한다면 민주당은 역시나 '성비위에 답이 없는 정당'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이재명) 당대표가 과거 성남시장 시절 불륜스캔들 파문으로 시달려온만큼 과연 얼마나 진정성을 갖고 이번 시의원 성비위 사건을 처리할지 우려된다"고 공세를 펴기도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정 시의원의 성비위 사건을 슬그머니 당적을 제명 하는 선에서 구렁이 담 넘듯 숨기고자 한다면 국민들로부터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정 시의원은 민주당 최고위원인 정청래 의원의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알려져 성비위 의혹이 여의도 정치권에까지 여파를 미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