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국표 의원, “도림보도육교 사고, 재발방지책 마련해야”

- 사고원인은 부실시공과 안전점검 미흡일 가능성 높아
- 서울시의 대책은 미봉책에 불과, 사고에서 교훈 얻지 못하면 더 큰 참사로 이어질 것


□ 서울시의회 홍국표 의원(국민의힘·도봉2,사진)은 지난 10일 제316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도림보도육교 사고의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5분 자유발언을 진행했다.

□ 지난 1월 3일, 영등포구 도림동과 구로구 신도림역을 잇는 도림보도육교가 엿가락처럼 휘어 내려앉은 사고가 발생했으며 현재 사고원인을 규명하는 정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 서울시는 지난 2월, 도림보도육교와 같은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소규모 육교에 대한 정기 안전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홍국표 의원은 “아직 사고원인이 밝혀지진 않았으나, 개통된 지 7년도 되지 않았고 정기 안전 점검을 받은 지 보름 만에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부실시공과 안전 점검 미흡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 특히 안전 점검 당시 ‘교량받침의 수축 현상이 심해 육교 안전이 우려된다’라는 검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A등급을 받았다는 점, 안전 점검 결과보고서에 도림보도육교의 준공년도가 2006년으로 기재돼 있는 등 기본적인 정보조차 틀리게 작성된 점을 들어 “안전 점검이 형식적으로 진행됐고 이에 대한 관리·감독 역시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홍 의원은 작년 12월 31일, 행안부 안전신문고에 ‘육교 외형에 변형이 생겨 안전이 우려 된다’는 민원이 접수됐는데도 관계기관의 대응이 전혀 없었던 점도 언급하며 “부실 공사, 안전 점검 미흡, 관리기관의 안일한 대처 등 육교 건설부터 안전 관리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문제점들의 누적으로 사고가 발생했다”라고 강조했다.

□ 끝으로 홍 의원은 “서울시의 대책은 미봉책에 불과하며,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사고에서 교훈을 얻어야만 참사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하고 안전 관리와 관련된 모든 부분을 철저히 점검하고 개선해야 한다”라고 서울시의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저작권자 ⓒ 뉴스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