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주민 맞춤형 평생교육'으로 배움 열기가 일자리로



"한국 올 땐 생각지도 못한 진로였지만, '서초형 일자리연계 강사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여러 국가의 문화를 알리는 강사로 활동하며 배움과 취업의 꿈을 이뤘습니다"

지난해 서초여성가족플라자에서 '다문화이해교육 강사양성과정'을 수료한 결혼이주여성 A(35세)씨는 이후 아이들을 대상으로 각 나라의 전통 놀이, 풍습 등 다문화에 대해 알리는 강사로 활동하며 실질적인 취업의 꿈을 이뤘다.

'뉴 노멀(new normal)' 시대, 서초구가 구민이 체감하는 평생교육을 위해 중장년의 문화 여가와 일자리까지 도움을 주는 '주민주도 맞춤형, 생산적 평생교육' 지원에 나섰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경력 단절자, 퇴직자 등에게 배움과 지역사회 일원으로 일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연계 지원하는 '2023년 서초형 일자리연계 강사지원사업'을 오는 27일까지 공모한다.

'서초형 일자리연계 강사지원사업'은 구가 직영 또는 위탁 운영하는 평생학습기관서 강사 양성과정을 이수하거나 자격증을 취득한 구민 3인 이상으로 구성된 단체에게 행·재정적 지원을 통해 일자리를 지원하는 특화 사업이다.

구는 올해 약 2천4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단체에게 강사 활동을 위한 준비 비용을 지원한다. 구는 총 5개 단체를 선발해 강사 운영비, 교재비 등 강사 활동에 필요한 비용을 1팀당 최대 475만원까지 차등 지원한다. 또, 지역 네트워크를 통해 일자리 연계도 돕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시작한 '일자리연계 강사지원사업'은 지금까지 총 20개 단체에 강사 활동을 지원하는 등 경력 단절자나 퇴직자들에게 제2의 인생을 선물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디지털 리터러시와 같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강의부터 다문화 이해, 미술작품 도슨트까지 구민의 필요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개설해 일자리 기회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 외에도 구는 구민들이 주도적으로 문화, 예술, 인문 등의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운영하도록 돕는 평생교육 사업도 진행한다. 먼저 4개 권역(서초, 반포, 방배, 양재) 내 주민 접근성이 높은 5곳을 배움터로 활용해 구민 누구나 근거리에서 평생학습을 하는 '동네배움터 운영 지원사업'을 운영한다. 5개 단체를 선발해 최대 475만원까지 차등 지원할 예정이며, 오는 28일까지 구청 교육체육과에서 접수한다.

또, 주민들의 학습 및 재능기부와 등 지역 나눔활동을 지원하는 '평생학습동아리 지원사업'도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서초구 평생학습관에서 접수 가능하다. 월 1회 이상 활동 가능한 7인 이상의 성인 동아리를 대상으로 하며, 10팀을 선정해 100만원의 교육 활동 경비를 지원한다.

앞에서 언급한 3개 사업들은 다음 달에 참여 단체를 선정해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 간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구는 평생교육 활성화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평생교육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해 평생교육의 기틀을 마련할 예정이며, 지난해 지자체 최초로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국가·지역 평생교육바우처 시스템'과 연계해 40대 경력단절여성들에게 연 20만원을 지원하는 평생교육 바우처 사업을 추진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일자리연계 강사지원사업 등 주민표 평생학습 프로그램이 수준 높은 '서초형 평생교육 환경'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주민 주도의 '서초형 평생교육 지원'을 통해 지역사회 평생학습 선순환 문화가 이어지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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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