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김성회 “난방비 폭탄? ‘文 알박기’ 똥 싸고 도망가 놓고 尹정부에 떠넘기나”


▲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김성회 전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 문재인 전 대통령.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다 큰 자식들이 놀러가는 것을 부모도 못 말려놓고 왜 정부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깁니까?!"라고 발언해 논란에 휩싸였던 김성회 전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이 난방비 급증 사태와 관련, 문재인 정부 때 비싸게 LNG를 샀기 때문이라고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김성회 전 비서관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난방비 폭탄이라고? 가스공사에 문재인이 알박기로 채운 채희봉 등이 민간보다 2배 비싸게 LNG 수입해서 생긴 일이잖아"라는 글과 함께 '호구된 가스공사…민간보다 2배 비싸게 LNG 수입', '헛발질 가스공사, 日보다 78% 비싸게 LNG 수입',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 '월성 1호기 가동 중단, 안전성 차원서 합리적"이라는 제목의 기사 캡처사진을 게재했다.

김 전 비서관은 "그래놓고, 왜 윤석열 정부에게 떠넘기는 것인데…?"라며 "똥 싸고 도망가면…다음에 들어온 사람 책임이냐?"라고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최근 국내 난방비가 폭증한 원인이 문재인 정부 때 이뤄진 탈원전 정책의 일환으로 가스를 비싼 비용으로 수입한 탓이라고 못 박은 것이다.

앞서 전날 정우택 국회부의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치솟은 밥상물가에 가스비·전기료 공공요금 폭등, '영끌' 가계대출에 고금리 폭탄, 일자리 쇼크, 대외여건 악화까지 더불어민주당 정권 정책실패 후폭풍"이라면서 "설 연휴, 민생이 어렵다는 말씀들이 많았다. 지난 5년 민주당 문재인 정권의 반(反)시장·세금살포 포퓰리즘, 탈(脫)원전·탈석탄 정책 실패가 남긴 부작용의 상처가 참 깊었다"고 말한 바 있다.

올겨울 난방비 급증 사태에 각 가정의 볼멘소리가 높아져 가고 있다. 아파트 단지 입주자 커뮤니티 등에서는 '난방비가 한 달 새 2배 이상 올랐다' 등의 성토가 쏟아지고 있다. 일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는 주민들에게 난방비 급등에 대해 사과 방송을 하기도 했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난방용 에너지 대부분은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한다. 국내 LNG 공급을 도맡다시피 하는 한국가스공사는 원가 이하의 가스요금 때문에 미수금이 가파르게 쌓이면서 가스요금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고 정부도 공기업 경영 정상화를 이유로 난방 수요가 줄어드는 올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가스요금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발전 업계 등에 따르면 가스요금은 지난해 4차례 인상됐다. 그 결과 지난해 10월 기준 1MJ(메가줄·가스 사용 열량 단위)당 19원 69전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요금 인상이 가팔랐던 데는 이전 정부가 2년 가까이 가스요금을 억누른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문재인 정부는 주택용 가스요금을 2020년 7월 11.2% 인하한 뒤 지난해 3월까지 이를 동결했다. 1톤당 LNG 수입가격은 2020년 12월 358달러에서 2021년 12월 892달러로 1년 새 3배 가까이 폭등했지만, 이전 정부는 가스요금 동결 입장을 유지했다.

이전 정부는 대통령 선거 이후인 지난해 4월 요금 인상을 본격화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월 1MJ당 14원 22전에서 14원 65전으로 가스요금이 1년 9개월 만에 인상됐고 정권이 바뀐 후에는 △5월(15원 88전) △7월(16원 99전) △10월(19원 69전)에 잇따라 요금 인상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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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