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명 뽑는데 691등 합격… 국민의힘 “민주당 핵심 인사들, 이스타항공 취업 청탁 명백”

국민의힘은 12일 이스타항공 채용 비리로 구속된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당시 민주당 소속 여권 핵심 인사들의 취업 청탁은 그 증거가 너무나 명백해 보인다”고 했다.


▲이스타항공 부정 채용 의혹을 받는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14일 전북 전주시 전주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청년들의 꿈과 공정을 파괴한 이스타항공 채용비리. 취업을 청탁한 자, 청탁을 받은 자, 이들 권력자들의 엄벌만이 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양 대변인은 “검찰 공소장에 적시된 채용비리 백태는 상상을 초월한다”며 “이 전 의원은 2015년부터 2019년 사이 총 600여명의 신입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청탁받은 지원자 147명을 합격처리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이스타항공 창업주다. 그가 추천한 이스타항공 지원자 중 상당수는 최종 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대변인은 “지원서를 제출하지 않은 응시자, 서류 합격 기준에 미달한 응시자도 무조건 합격시키도록 지시했다고 한다”며 “토익점수, 나이, 키 등이 미달해도 청탁받은 사람과 특정지역에 따라 맞춤형으로 합격시키고, 심지어 200여명을 뽑는데 691등을 합격시킨 사례까지 드러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권력을 무기로 청년의 미래를 빼앗고, 꿈을 파괴한 채용비리, 불공정의 끝판”이라고 했다.

이 전 의원은 앞서 이스타항공에서 500억원대를 횡령·배임한 혐의로 1심 재판에서 징역 6년을 받고 법정 구속됐다가 항소심 진행 중인 지난 6월 보석으로 석방됐다. 하지만 지난달 14일 승무원 채용 당시 특정 지원자를 인사팀에 추천하는 등 업무 방해 혐의 구속 영장이 발부되면서 107일 만에 다시 수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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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