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장 성추행 논란 일파만파.. 국힘 의원 "나도 당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장의 동료 남성 의원 성추행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추가 폭로가 나오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김광운 세종시의원(오른쪽 세 번째)이 11일 시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당은 당 소속 시의원들과 함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상병헌 시의회 의장의 성추행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국민의힘 김광운 시의원은 11일 세종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같은 당 소속 시의원 6명과 함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나도 상 의장으로부터 성추행을당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상 의장은 동료 남성 의원을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나온 당일 저를 포옹하며 입맞춤했다”며 “당시 불쾌감과 수치심을 느꼈지만 심한 음주 때문에 애정 표현이 심하다고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로 엄중한 시국에 기저질환이 있는 저에게 마스크도 쓰지 않고 입맞춤을 한 것은 살인 행위나 마찬가지”라며 “상 의장은 이를 어떻게 설명할 건지 대답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이번 일은 상 의장이 술에 취해 저지른 명백한 성추행”이라며 “상 의장은 지금이라도 성추행에 대해 정식으로 사과하고, 의장직과 의원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세종시당은 조만간 상 의장에 대해 성추행 혐의로 사법기관에 고소 고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상 의장은 자신의 SNS에 “결단코 그 누구에게도 성추행이라고 비난받을만한 행위를 한 적 없다”며 “서로 헤어지면서 남성 의원들끼리 인사치레로 서로 돌아가며 얼싸안고 포옹하는 과정에서의 모습들을 성추행이라는 프레임으로 매도하는 상황에 깊은 유감과 비통함을 느낀다”고 해명했다. 상 의장은 그러면서 “사실과 다른 주장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하는 한편 제가 받은 피해에 대해서도 진실을 밝혀가겠다”고 덧붙였다.

상 의장은 지난 8월 말 시의원 국회 연수 일정을 마치고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만찬 겸 술자리를 한 뒤 도로변에서 같은 당 소속 의원의 신체 특정 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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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