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이재명의 친일 몰이, 김일성의 '갓끈 전술' 따른 것"

북한 외교관 출신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미·일 군사 훈련에 대해 ‘극단적 친일 행위’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이재명 대표의 ‘친일 몰이’는 북한 김일성의 ‘갓끈 전술’”이라고 주장했다. 갓끈 전술은 남한은 미국과 일본이라는 두 개의 갓끈에 의해 유지되고 있고, 이 중 하나만 잘라내도 머리에서 날아가듯이 남한이 무너진다는 대남전략이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태영호 의원은 9일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이 9일 새벽 또다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두 발을 동해상으로 날렸다. 전날 한미 연합훈련을 마치고 돌아가는 미국 항공모함강습단의 뒷전을 향해서다”라며 “이렇게 북한의 핵 위협은 계속 고도화되어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데, 이에 대한 대응훈련 격인 한미일 3국 연합훈련에 대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친일 몰이’를 하고 있다”고 했다.

태영호 의원은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주장은 반일프레임으로 한미일 공조에 균열을 내야 한다던 김일성의 ‘갓끈 전술’을 그대로 따르는 것 같다. 이재명 대표의 주장이 어쩌면 이렇게도 북한 노동당의 주장과 완벽히 부합하는가. 놀랄 ‘노’자”라며 “’친일 몰이’로 북한을 이롭게 하는 이재명 대표가 과연 대한민국 공당 대표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었다면 어땠을까? 생각만 해도 오금이 저리고 아찔하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7일 당 회의에서 한·미·일 동해 합동 군사훈련에 대해 “일본을 끌어들여 한미일 합동 군사훈련을 하면 일본 자위대를 정식군대로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극단적 친일 행위로 대일 굴욕외교에 이은 극단적 친일 국방이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발언했다.

국민의힘은 “군사훈련을 미국‧일본하고 하지, 그러면 중국‧러시아랑 할까?”(정진석 비대위원장) “야당 대표가 경제는 ‘기본소득 포퓰리즘’, 안보는 ‘종북반일 포퓰리즘’에 빠져 있다”(유승민 전 의원) “친일몰이를 하다하다 이제 한미일 연합훈련에도 갖다 붙인다”(나경원 전 의원) 등의 발언으로 이 대표를 일제히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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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