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원용 교수 "尹대통령은 억울해서 미치겠다..'독심술'로 만든 조작 자막"

"'국회서 이 새X들이' 발언은 아무리 해도 들을 수가 없었다"
"아주 작게 혼자말로 '새X' 비슷한 소리도 나오는데, 이렇게 아는 소리는 매우 부정확"
"대통령실서 '이 새X'에 대해선 아무 반응도 안 내놓았다 하는데, 대통령실이 이상한 것"

'음성인식 전문가' 성원용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명예교수가 "윤석열 대통령은 억울해서 미치겠다"면서 "독심술로 만든 조작 자막, 대통령실부터 속였다"고 주장했다. MBC에서 최초 보도한 윤석열 대통령의 사적 발언 부분이 '자막' 때문에 그렇게 들렸다는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은 것이다.



성원용 명예교수는 30일 오후 디지털타임스와의 통화 내용 일부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성 교수는 "내가 윤 대통령이 한 말을 며칠 전에 유튜브에서 보았을 때는 '승인 안 해주면? 쪽팔려서' 이렇게 들리는데, 앞에 '국회에서 이 새X들이' 발언은 아무리 해도 들을 수가 없었다"고 운을 뗐다.

성 명예교수는 "나는 '이 새X들이' 부분이 욕으로 생각될 수 있는 표현이라 짤린 것으로 생각하였다. 그래서 오늘 기자에게서 전화가 왔기 때문에, 앞뒤로 전체 동영상을 보내달라고 하였다"며 "그런데 동일한 동영상이 왔는데, 기자는 55초에서 '새X'소리가 들린다 한다. 그 자리를 다시 들어보니, 아주 작게 혼자말로 '새X' 비슷한 소리도 나오는데, 이렇게 아는 소리는 매우 부정확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새X'라 생각하고 들으니까, '새X'인 것이다. 음성인식을 하면 처음에 짧은 소리를 듣는 실험을 하는데, 사람은 엄청 못 맞힌다"며 "아나운서가 무잔향 방송실에서 녹음을 했다면 모를까, 짧게 지나가듯이 또 아주 작게 '이 새X'하는 발음을 듣고, 너 '이 새X라고 했지' 하는 사람은 한 마디로 시비 거는 깡패"라고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끝으로 성 명예교수는 "대통령실에서 '이 새X'에 대해서는 아무 반응도 안 내놓았다 하는데, 대통령실이 이상한 것"이라며 "MBC의 자막 조작을 이용한 세뇌 공작에 대통령실부터 넘어간 것이다. 인간의 인지는 매우 불완전하고, 쉽게 사전정보(prior information)의 포로가 되는 한 예가 된다"고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 그는 이번 윤 대통령의 사적발언 논란과 관련해 "음성인식은 소리라기 보다는 텍스트 이해를 포함하는 훨씬 더 넓은 지식집적(knowledge integration)이 필요한 연구분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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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