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尹대통령 발언' 최초 보도한 MBC 취재진 무더기 고발

29일 대검찰청에 고발장 접수.."대통령 명예 훼손하고 국격 훼손"

국민의힘이 28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최초 보도한 문화방송(MBC) 취재진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권성동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마포구 MBC문화방송 본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 보도 관련 항의 방문을 마친 후 돌아서고 있다.

당 MBC 편파·조작 방송 진상규명 특별위원회(TF)는 "내일(29일) '자막 조작' 방송을 한 MBC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과 형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TF는 박성제 MBC 사장과 박성호 보도국장 등 고발 대상이 된 취재진 명단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발언을 엠바고(보도유예) 전에 유포했고, 불확실한 발언에 자막을 입혀 보도했으며, 후속 보도로 허위사실을 확산시켰다는 취지다.

TF는 "허위 자막과 함께 대국민 유포된 영상으로 윤 대통령의 명예가 훼손되었음은 물론 70년 가까이 함께한 동맹 국가를 조롱하였다는 불필요한 오해를 받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국격도 심대하게 훼손됐다"며 "하지만 피고발인들은 '언론의 자유' 운운하며 여전히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추가 법적 대응도 예고했다. TF는 "국민의힘은 사실을 왜곡하고 흠집내기식 보도를 한 MBC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사건의 경위가 명명백백 밝혀지도록 끝까지 따져 묻고 응분의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며 "진상이 파악되는 대로 관계자들을 추가 고발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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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