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티예산 삭감" 野비판에..與 "이재명 팬티업체 유착 설명해야"

서영교 "軍 팬티값까지 깎은 비정한 정부"..권성동 "명백한 거짓선동"

국민의힘이 19일 더불어민주당의 '장병 피복 예산 삭감' 주장에 이재명 대표의 '팬티업체 유착 의혹'으로 맞받아쳤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9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통화하고 있다.

민주당이 이날 최고위원회의와 대정부질문에서 잇따라 국방부가 장병 피복 예산을 깎았다며 "군인들 팬티값까지 깎아버린 비정한 정부"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국민의힘이 이 대표의 쌍방울 그룹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꺼내든 것이다.

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이날 오후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향해 "군인 예산을 전투화 310억원, 팬티 5억원, 양말 4억원 삭감했다. 우리 아이들이 한겨울에 내의 좀 입겠다는데 이 예산을 깎았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같은 주장을 펼쳤다.

이재명 대표는 오전 회의에서 "아이들 청춘을 희생해 군대 가 있는 동안 옷도, 신발도 못 신게 예산 삭감을 하다니, 선배 장병이 제대하면 신발을 물려받는 시대가 올 수도 있겠다"고 거들었다.

그러나 이날부로 신임 원내대표에게 바통을 넘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오후 페이스북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의원들이 정부가 군장병 팬티 예산을 삭감했다고 성토한 것은 명백한 거짓 선동"이라고 적었다.

권 의원은 이어 "무엇보다 이 대표는 '팬티 예산'이 아니라 '팬티업체'(쌍방울)와 유착이나 설명하길 바란다"며 "변호사비 대납과 측근의 법인카드, 경기도 행사 후원 등 범죄 의혹 중 단 하나도 해명되지 않았다"고 쏘아붙였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 1일 자신과 쌍방울 그룹 간 검은 커넥션이 있다는 당시 권성동 원내대표의 주장에 대해 "나와 쌍방울의 인연은 내복 하나 사 입은 것밖에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한편 국방부는 민주당의 '장병 피복 비용 삭감' 주장과 관련, 입장자료를 내고 "품목별 단가 하락에 따라 예산이 감액 편성된 것으로, 해당 품목은 장병들에게 기준 수량만큼 정상적으로 보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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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