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압승에 "어깨 무거워져"..朴 "9회말 투아웃, 만루홈런 칠것"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이재명 후보는 27일 서울·경기 지역 경선에서도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것을 두고 "점점 어깨가 무거워진다는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박용진 당대표 후보가 자리에 앉아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합동 연설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변함없는 높은 지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용진 후보는 "야구로 치면 9회 말 투아웃 상황이다. 만루홈런을 치고 내려갈 수 있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내일 투표를 앞둔) 전국 대의원들에게 여러 형태로 당의 정체성, 미래에 대해 호소를 해 왔으니까 전국 대의원 동지께서 호응해주리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어 "누구를 반대하기 위한 단일화보다는 민주당의 새로운 세력·세대 등장, 새로운 가치를 중심으로 형성하려 했으나 그게 되지 못해 아쉽다"며 "이번에 안됐다고 세대교체를 위한 노력이 끝났다고 평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경기 경선에서는 이 후보가 80% 안팎의 권리당원 표를 쓸어 담으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지역순회 경선의 누적 득표율은 이 후보가 78.22%, 박 후보가 21.78%다.

이날 서울·경기 경선을 끝으로 16개 지역 순회 경선은 마무리됐다.

민주당은 28일 1만6천명의 전국대의원을 상대로 투표를 실시, 기존 권리당원 투표 및 여론조사 결과와 합산해 당 대표·최고위원을 최종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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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