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어준 편파방송 문제없다는 정연주 사퇴하라"

박성중 "鄭, 언론노조 뒷배"
방통위 이어 방심위에 화살
권성동 "당 공식 입장 맞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지난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국면에서 이뤄진 선거 관련 방송 심의에서 보수 진영에 불리한 결과를 내놓았다며 정연주 방심위원장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19일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편파 방송 봐주기 심의를 남발하는 정 위원장은 이런 식으로 계속할 거라면 사퇴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정 위원장이 민주노총 전국언론노동조합의 든든한 뒷배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후반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서 국민의힘 간사로 내정된 상태이며 국민의힘은 하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에서 과방위원장을 사수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방심위가 지난 대선 등 네 차례 선거기간에 307건의 선거 관련 방송 심의를 했지만 '문제없음'으로 처리한 148건 대부분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등 보수 진영을 일방적으로 조롱하거나 희화화하고 사실을 왜곡하는 불공정 방송이었다고 주장했다. tbs라디오 프로그램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예시로 든 박 의원은 "김어준 등의 괴벨스보다 심한 편파 방송을 대부분 문제없다고 처리하는 방심위 행태에 대해 국민의힘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연일 공영방송을 중심으로 불공정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비판 수위를 올리고 있다. 이날도 권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 의원이 방심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는데 당 공식 입장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네. 공식 입장이다"고 힘을 실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달 열린 국무회의에 한 위원장의 불참 소식이 알려진 상황에서 권 원내대표는 "방통위원장과 국민권익위원장은 국무위원은 아니지만 정부를 구성하는 부처 가운데 하나"라며 "대통령이 바뀌었으면 정치철학이나 국정과제에 동의를 안 하는 분들은 물러나는 게 맞는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언론노조가 권 원내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 18일 서울경찰청에 고소한 것에도 강력하게 반발했다. 박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 국민의힘의 지적에 민주노총 언론노조가 고발 조치로 반발하는 것만 보더라도 이들은 극단적 편향 집단"이라며 "방송을 볼모 삼아 정치권을 겁박하는 민주노총 언론노조에 강력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정부는 지난 2년간 해수욕장 이용객 분산에 효과가 있었던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제'와 '한적한 해수욕장'을 올해에도 운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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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