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대통령실 사적채용 논란에 "해도 너무한다. 文은 다 공개채용했나"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권성동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인 아들의 대통령실 채용 추천 등 윤석열 정부의 ‘사적 채용’ 논란을 두고 “사적 채용 프레임, 놀랍다. 해도 너무한다”고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은 18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대통령실도 빌미를 제공했다는 걸 인지하고 고치려 노력한다고 본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그는 “어공(어쩌다 공무원), 별정직 공무원은 공모가 아닌 추천을 통해 되는 것으로 캠프나 인수위에서 일했던 사람 중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들어가는 것”이라면서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는 어땠는지 묻고 싶다. 다 공개채용 했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를 붙잡고 늘어지면 고약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권 대행은 지난 15일 일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인 아들인 우모씨가 대통령실에 채용된 것을 둘러싼 논란에 “내가 추천한 것”이라며 자신이 캠프 때 선발대에 우씨를 넣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보니 장제원한테 물어봤더니 대통령실에 안 넣었다. 그래서 내가 막 좀 넣어주라고 압력을 가했다”며 “나는 이번에 처음 알았다. 난 그래도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에 넣었더라고”라고 언급해 논란은 되레 확산했다.

그러자 권 대행은 전날(17일) “일반직과 별정직 공무원 채용 방법과 관행을 전혀 모르는 국민을 호도하기 위한 프레임”이라고 더불어민주당의 공세를 되받았다. 그는 “국회의원도 그렇고 역대 모든 정부 청와대도 함께 일한 사람 중에서 열정과 능력이 있는 사람을 뽑아서 쓰고 있다”며 “이 사람들은 정년이 보장된 일반직 공무원이 아닌 언제든 나갈 수 있는 별정직 공무원”이라고 반박했다.


나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 인사에 검찰 출신이 많다는 비판에 대해선 “캠프라는 것은 자신이 가장 믿을 수 있고 자신의 생각을 대신 실현해 줄 수 있는 사람으로 구성한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도 캠프를 구성해 일할 때 자신의 의중을 제일 잘 알고 그를 실현할 수 있는 사람들, 또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로 캠프를 구성하게 됐고 그 캠프는 기존 여의도 캠프와는 조금 다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은 “대통령실에서 일하는 사람은 대한민국의 내밀한 사항들을 많이 다루다 보니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 뽑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겠나”라며 “검찰 출신 인사가 많다, 아는 사람이다 이런 것이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그들이 아무것도 안 했는데 갑자기 채용되거나 그들이 어떤 역량이 검증되지 않은 것과는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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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