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마친 오세훈…키워드는 '약자·김포공항·尹정부 성공'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파이널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보이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1 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마지막 선거 유세를 펼쳤다. 오 후보는 자신의 공약을 강조하며 약자와의 동행 특별시를 거듭 약속했다.

아울러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대해 비판하고 구청장, 시구의회 차원의 정권교체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이끌어달라고 호소했다.


오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에 이어 마지막 유세에서도 '약자와의 동행'을 강조했다.

오 후보는 "이번 선거에 임하면서 1호 대표 공약으로 '주거 생계 교육 의료' 취약계층이 힘들어하는 4대 부문에 대해 대안을 제시했다"며 "13일간 단 하루도 약자와의 동행 이야기를 유세 현장에서 빼놓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일할 수 있게 되면 4년 뒤 약속했던 약자와의 동행을 반드시 지키고 완성해 대한민국 수도 심장 서울시가 복지특별시가 될 수 있도록, 대한민국도 약자와의 동행과 복지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 이끌겠다"고 했다.

오 후보의 1호 공약인 '취약계층 4대 정책'은 △생계(안심소득) △주거(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교육(서울런) △의료(공공의료서비스) 부문으로 나뉜다. 오 후보는 세 번째 서울시장 임기를 마치고 6·1 지방선거에 도전하며 앞으로의 서울시를 '약자와의 동행 특별시'로 규정하며 이같은 공약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송 후보와 민주당에 대한 견제도 이어갔다. 오 후보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운동 기간동안 민생을 놓고 약자 보듬는 정책을 놓고 입만 열면 서민, 약자편이라고 주장하는 민주당과 제대로 겨뤄보고 싶었는데 안타깝게도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제게 필적할 만한 약자를 보듬는 공약을 단 한개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진정으로 서민과 약자를 보듬고 챙기는 정당은 민주당이 아니라 국민의힘"이라고 주장했다.

또 송 후보와 이 위원장이 제시해 논란이 된 김포공항 개발 이전 등 공약을 겨냥해 "막공약, 헛공약 시리즈"라고 평가 절하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김포공항 개발을 검토하겠다는 발언을 인용한 송 후보를 향해 "다급하긴 다급한 모양"이라며 "김포공항 이전으로 온 정국을 들끓게 만들어서 민주당 선거를 전국적으로 힘들게 하더니 변명하려니 무리스러운 얘기를 하는 것 같다. 안쓰럽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이끌겠다는 메시지도 전달했다. 오 후보는 "대한민국은 다시 뛰어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려면 지방선거에서 서울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에서 압승해 민주당이 국회 170석으로 발목잡지 못하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해 최재형 의원, 배현진 의원, 박성중 의원 등도 이날 청계광장을 찾아 오 후보를 응원했다. 김길성 중구청장 후보와 정문헌 종로구청장 후보도 함께 유세를 펼쳤다.

이 대표는 "대통령 탄핵까지 언급한 민주당을 심판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투표하는 것"이라며 "오 후보가 일하고 싶은데 구청장, 시의원이 부족해 일을 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윤석열 정부가 뛰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날 청계광장 유세를 마지막으로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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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