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온통 파란색뿐" 강남까지 내줬던 '서울 구청장 선거' 반전 가능?

“강남, 송파까지 파란색으로 덮었던 2018년. 2022년 결과는?”

6월 1일 열리는 지방선거에 서울 기초단체장 후보로 현역 구청장 15명을 포함한 총 60명이 등록을 마쳤다. 2018 지방선거 당시 23년 보수 텃밭 강남구에서 첫 민주당 출신 구청장이 배출됐다. 서초를 제외 25곳 구청장 중 24곳을 더불어민주당이 가져간 가운데,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만회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18년 7회 지방선거 서울시 기초단체장 개표결과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 통계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 60명이 등록해 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역 구청장 15명은 재선에 도전한다. 이들 중 지난해 민주당에서 탈당해 이번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정훈 후보(강동구청장)를 제외하고 14명(중구·성동·광진·중랑·성북·노원·은평·마포·양천·금천·영등포·관악·강남·송파)이 민주당 소속이다.

현 민주당 소속 구청장의 3기 연속 재임이 끝난 7곳(강북·강서·구로·도봉·동대문·서대문·용산)과 지난 3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종로구, 민주당에서 현역이 아닌 후보를 낸 동작구 등에서 국민의힘이 탈환을 노린다.

국회의원을 지낸 후보도 3명이나 구청장 선거에 나왔다. 17·19대 국회의원(강원 속초·고성·양양)을 지낸 정문헌 국민의힘 후보가 종로구에 출사표를 냈고, 18대 국회의원(성북구갑)이었던 정태근 후보와 16·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성헌(서대문구갑) 후보가 국민의힘 소속으로 같은 지역 구청장에 도전한다.

관심 지역은 강남·서초· 송파구가 포함된 서울 동남권이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선전 지역이자 국민의힘(당시 자유한국당)의 뼈아픈 곳이기도 하다. 민주당은 이번에도 4년 전 이변의 주역인 정순균 강남구청장과 박성수 송파구청장을 내세워 현역의 저력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강남구청장과 송파구청장 후보에 각각 서명옥 전 강남구청 보건소장과 서강석 전 서울시 재무국장을 낙점했다. 민주당 입장에서 가장 험지로 꼽히는 강남의 경우, 정 구청장이 현역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전체 구청장 후보의 평균 재산액은 33억4천200만원이다.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후보는 강남구의 조성명 국민의힘 후보다. 강남 지역 대형 마트의 대표 이력이 있는 조 후보는 519억200만원을 신고했다. 코리아당 소속으로 종로구청장에 도전한 류승구 후보는 388억원을, 현 강남구청장인 정순균 후보는 158억7천500만원을 신고했다.

이들 3명만 100억원이 넘는 재산을 보유했고, 나머지 후보들의 재산은 평균 16억4천900만원 수준이었다.


후보자들의 평균 나이는 58.2세다. 최연소는 35세인 강서구 더불어민주당 김승현 후보이고, 최고령은 70세인 강남구 더불어민주당 정순균(현 강남구청장) 후보다.

전체 후보 중 3분의 1(33.3%)인 20명은 전과기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11명, 국민의힘 5명, 무소속 3명, 코리아당 1명이었다.

병역 의무 대상인 남성 후보 53명 중 군 복무를 마치지 않은 사람은 9명(17%)이었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이 4명, 국민의힘이 5명이다.

여성 후보는 총 7명으로 11.6% 비중이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3명, 국민의힘 3명, 무소속 1명이다.

<저작권자 ⓒ 뉴스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