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짤짤이' 해명에..민주 女보좌관들 "말장난 모욕적"

겁수완박에 취하고 성희롱 발언은 덤으로
여가부 폐지반대주장하는 정당이 맞나 의심

더불어민주당 여성 보좌관들이 온라인 회의 중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최강욱 의원을 향해 사과를 촉구했다.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주당 여성 보좌관들은 4일 공동 입장문을 내고 “최 의원은 제보자들을 희생양으로 삼는 행위를 즉각 멈추고 진정성 있는 반성과 사과로 실추된 민주당의 명예를 회복시키십시오”라고 밝혔다.

이들은 “최 의원은 며칠 전 저지른 심각한 성희롱 비위행위를 무마하기 위해 말장난으로 응대하며 제보자들을 모욕하고 있다”며 논란 이후 최 의원 측 대응을 문제삼았다.

또 “그러는 동안 오히려 사건을 제보한 보좌진들에게는 ‘보좌진이 오해한 것’, ‘회의 내용 유출이 더 문제’, ‘제보자 색출 필요’ 등 2차 가해가 발생하고 있다. 몇몇 보좌진들은 테러성 문자까지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성 보좌진들은 최 의원을 향해 “자신의 비위를 무마하기 위해 제보자들을 희생양으로 삼는 것이 최 의원님이 말씀하신 정의냐”면서 “최 의원 및 의원실에서는 ‘오해’라는 한 마디로 이 모든 사람들의 입을 막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최 의원 사건을 무마하기 위한 거짓 시도가 더해질수록 민주당 명예는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면서 “민주당 윤리감찰기구에서도 2차피해 방지를 위해 신속한 조치를 취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이 같은 논란이 계속되자 페이스북에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최 의원은 지난달 28일 오후 5시에 열린 민주당 법사위원 온라인 화상회의에 참석했다.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최 의원은 동료 A의원의 카메라가 꺼져 얼굴이 화상회의 화면에 뜨지 않자 “얼굴이 안 보인다. 숨어서 무엇을 하냐”고 물었다고 한다. 이에 A의원이 “얼굴이 못생겨서요”라며 농담조로 답하자, 최 의원은 “XXX 하냐”라며 성적 행위를 연상시키는 비속어를 사용해 A의원의 행동을 되물었다고 한다.

논란이 커지자 최 의원실 관계자는 “특정 놀이를 뜻하는 ‘짤짤이’라고 말한 것이 성적 표현으로 잘못 전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후 최 의원도 페이스북에 “심각한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한 가벼운 농담에 불과한 발언이었는데도 취지가 왜곡되어 보도됐다”고 했다. 다만 “오해를 일으켜 불쾌감을 느끼게 해 드린 점에 대해 유감”이라고 했다.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당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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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