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비서관에 주진우, 홍보수석에 황상무 유력

민정수석 폐지…법무비서관 대통령 법률 지원
인사기획관엔 복두규 전 대검 사무국장 내정
홍보수석 최영범, 황상무 경합서 황 앵커 무게

새정부 청와대 대통령실 직제 개편과 인선이 임박한 가운데 민정수석이 폐지되는 대신 일부 기능을 대신할 법무비서관에 주진우 변호사가 유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홍보수석에는 황상무 전 KBS 앵커가 유력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무실에서 에드윈 퓰너 美헤리티지재단 창립자를 접견하고 있다.

주 변호사는 인사 수석을 대체하는 인사기획관 후보로도이름을 올렸으나 복두규 전 대검 사무국장이 사실상 내정되면서 법무비서관으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당선인측 핵심관계자는 28일 뉴시스에 "주 변호사가 법무비서관에 유력하다고 알고 있고 홍보수석에는 황 전 앵커와 최영범 효성그룹 부사장이 경합 중이었는데 황 전 앵커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주 변호사는 이원모 전 검사와 함께 첫 내각 인사검증을 담당하고 있다. 대선당시 캠프에서 윤 당선인 배우자 김건희씨와 장모 등 처가 관련 사건 대응 업무를 도왔다.

경남 진주 출생인 주 변호사는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으로 있으면서 문재인 정권의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을 수사 지휘하면서 2019년 안동지청으로 좌천성 인사가 나자 즉각 사퇴했다. 박근혜 정부에선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일한 경력도 있다.

법무비서관은 기존 민정수석실 업무 가운데 대통령 법률 리스크를 관리하는 역할과 대통령실 내부 감찰 기능을 할 것으로 보인다.

황 전 앵커는 대선 당시 윤석열 당선인의 TV토론회 '코치'로 불리며 언론전략기획단장을 맡았다. 황 전 앵커에 대한 윤 당선인의 신뢰가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 평창 출생인 그는 KBS 보도본부 사회부, 정치부 등을 거쳐 KBS뉴스9 주말앵커를 오랫동안 맡았으며 미국 특파원을 거쳤다.

이후 2021년 12월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6·1 지방선거 강원도지사에 단수공천됐다 김진태 전 의원이 이의를 제기해 경선을 치렀지만 최종 후보가 되지는 못했다.

인사수석을 대신할 인사기획관은 복 전 사무국장이, 기획관 산하 비서관에는 이원모 전 검사가 유력하다.

총무비서관에는 당선인이 검찰총장 당시 대검에서 운영지원과장을 지낸 윤재순 전 부천지청 사무국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부 대통령실 체제는 '2실(비서실, 안보실), 5수석(경제, 사회, 정무, 시민사회, 홍보)'체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제안한 과학교육수석은 신설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직제개편안과 인선은 윤 당선인이 28~29일 충청지역 일정을 마무리하고 돌아와 주말께 직접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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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