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코로나19 5차 감염파동 오나..확진자 다시 급증

전문가 "겨울 맞아 독감·코로나 백신 접종 같이해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하면서 제5차 감염 파동이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남아공 7일 평균 신규확진자 주(州)별 추이(22일 기준)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NICD)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4천631명이다.

지난 며칠간 확진자 수가 극적으로 증가하면서 1주일 전보다 거의 2배가 됐고, 이날도 전날에 이어 4천 명대 감염자를 기록했다.

이날 검사자 중 양성 반응 비율은 17.8%다. 이는 3개월여 만에 최고치로 코로나바이러스가 빨리 확산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조 파흘라 남아공 보건부 장관도 이날 신규 확진자 급증세에 우려를 표하면서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

남아공 과학자들은 당초 4월 말에서 5월 초 사이 제5차 감염 유행이 올 것으로 예상은 하고 있었다.

그러나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2년 넘게 유지하던 국가비상사태령도 얼마 전에 해제한 터라 다시 방역 규제를 강화해야 할지 여부는 향후 5차 유행의 추이에 달려 있다.

이런 가운데 현지 보건 전문가는 겨울철을 맞아 실시하는 독감 접종을 코로나 백신 접종과 병행할 것을 당부했다.

아슬람 다두 박사는 이날 eNCA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독감과 코로나가 같이 걸렸을 때 증세가 심각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권고했다.

남아공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전체 성인의 44%다.

남반구에 위치한 남아공은 이제 가을을 지나 겨울철로 접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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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