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은퇴' 최재성 "송영길 서울시장 출마는 '송탐대실'"

"86용퇴론 점화한 사람이 서울시장 출마 모색은 아이러니"
"당 전체 흔들게 되면 그건 사적 욕망..술잔 들겠다는 사람 있으면 독배 아냐"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7일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와 관련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의 태도와 자세, 신뢰 문제까지도 연결되기 때문에 타격이 더 클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정계 은퇴를 선언한 최 전 수석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송탐대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전 수석은 "86 용퇴론이라는 것이 당사자인 송 전 대표에 의해 대선 때 점화된 측면이 있지 않냐"며 "그런데 송 전 대표의 경우에는 오히려 (용퇴론을) 발화시키고 지금은 또 다른 명분으로 서울시장 출마를 모색하고 있다는 점이 참 아이러니하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시민께서 (선거에) 안 나오겠다고 해놓고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 또 나오는 분에게 표를 주겠냐"며 "정치도 최소한이라는 게 있는 것 아니냐. 최소한 나가서는 안 되는 사람을 (민주당이) 정치적, 정당적 명분과 기준으로 잘 설정해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전 수석은 송 전 대표를 향해서는 "여론조사 수치가 조금 더 나올 수 있다는 것으로 정치적 신뢰 같은 것을 다 밟고 나가는 것은 송 전 대표 개인의 문제가 아닐까"라며 "개인의 목적이 어떤 논리와 주장으로 포장된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전체를 흔들게 되면 그것은 사적 욕망"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송 전 대표가) 독배를 드는 심정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술잔을 들겠다는 사람이 복수 이상 있으면 그것은 독배가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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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