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출마설’ 김은혜, 尹당선인 대변인직 사퇴…후임에 배현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변인을 맡았던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5일 대변인직에서 사퇴했다. 후임에는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임명됐다. 김 의원은 6·1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로 뛰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김은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일일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 말미에 “오늘 이 브리핑은 당선인 대변인으로서 마지막 브리핑”이라며 대변인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지방선거 출마 여부를 놓고 차기정부의 국정과제를 수립하는 엄중한 과정에서 제 신상에 대한 언급이 제기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최종 결심이 서지는 않았지만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결심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사퇴는 경기도지사 출마를 위한 수순이라는 분석이다. 김 의원은 MBC 기자 출신 초선 의원으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진 경기 성남 분당갑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대선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경기 성남시장 시절 결재 문건 등이 담긴 대장동 문건을 연이어 공개해 ‘대장동 저격수’로 불렸다. 그는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으며 이번 대선에선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장을 맡았다. 김 의원은 브리핑 후 기자들을 만나 “내일 안으로는 (출마 관련) 입장을 정해 말씀을 드리겠다”고 했다.


김 의원의 후임으로 당선인 대변인에 임명된 배 의원 역시 MBC 출신이다. 21대 총선 당시 서울 송파을에서 민주당 최재성 후보를 누르고 국회에 입성했다. 배 대변인은 주호영 원내대표 체제에서 원내대변인을 지냈으며 지난해 6월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배 의원은 “윤석열 정부 출범까지 당선인이 중요하게 여기는 소통과 역동성을 함께 나누지 위해 충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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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