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불출마 선언..3선 도전 포기

당 지도부·윤석열 당선인 측과도 교감 나눈 듯

권영진 대구시장이 오는 6월 지방선거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30일 권 시장 측에 따르면 첫 3선 민선 시장에 도전할 예정이던 권 시장이 전격 불출마를 선언했다.

권 시장은 밤사이 측근들에게 이같은 뜻을 전한 데 이어 이날 오전 대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

권 시장은 전날 서울에서 국민의힘 대구지역 국회의원들과 예산정책협의회를 가진 뒤 당지도부 및 지역 국회의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측과 3선 출마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나눈 뒤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시장은 그동안 3선 도전 의사를 강하게 밝혀왔다.

그는 최근 자청한 기자간담회에서도 본인이 윤석열 당선인과 '깐부'라고 내세우며 새 정부와 호흡을 맞춰 지역 발전을 이끌 적임자가 바로 본인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확한 불출마 결심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점 등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중복 페널티 논란이 일었던 '현역 10%·무소속 출마 이력 15%' 감점 규정을 '1인당 받을 수 있는 최대 페널티를 10%'로 정리한 것이 권 시장의 결심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당 최고위원회에서 결정한 안 대로라면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홍준표 의원이 경선에서 25% 감점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페널티가 줄어들면서 상당한 부담감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권 시장의 불출마 선언은 대구시장 선거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쟁에는 홍준표 의원과 김재원 최고위원,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정상환 변호사 등 10여명이 뛰어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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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