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경기지사 출마냐, 정계은퇴냐 고심..이번주 발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6·1 지방선거 경기지사 출마와 정치 은퇴 가운데 하나를 결정해 이번 주 내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정치를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왔다. 다만 대선 이후 주변에서 경기지사 출마 요청이 많아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해 놓은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유 전 의원은 출마와 관련해 “아직 명확한 마음을 못 정했다”며 “이번 주 내로 출마 여부를 확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당 지도부에서 경기지사 출마를 요청한 것은 전혀 없었다”며 “다른 후보가 있으니 당에서 그렇게 하기도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당 안팎에선 유 전 의원의 경기지사 차출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국민의힘이 4년 만에 경기도를 탈환하려면 유 전 의원과 같은 대선 주자급 인사가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유 전 의원이 다른 국민의힘 인사들에 비해 ‘개혁 보수’ 이미지가 강하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번 선거도 부동산 문제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 전 의원의 경제 분야 전문성이 경기도 민심에 긍정적으로 어필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유 전 의원이 경기지사에 출마하려면 다음 달 3일 전까지 주소지를 옮겨야 한다.

공직선거법 제16조 3항을 보면 특정 지방자치단체장 피선거권을 얻기 위해서는 ‘선거일 현재 계속하여 60일 이상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관할구역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주민’이어야 한다.

현재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살고 있는 유 전 의원은 다음 달 3일까지 경기도에 주민등록을 마쳐야 경기지사 출마가 가능하다.

국민의힘에서는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과 함진규 전 의원, 김영환 당선인 특별고문이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또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도 경기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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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