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측 "봄꽃 지기 전에 청와대 돌려줄 것..세금 함부로 안 해"

18일 외교부 서울청사 및 용산 국방부 청사 답사 예정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18일 청와대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봄꽃이 지기 전에는 국민 여러분께 청와대를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국민 여러분이 일상을 회복하는 날에 청와대의 아름다운 산책길을 거닐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17일 오전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의 마중을 받으면서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전날 기획조정·외교안보 분과 인수위원들과 회의를 열고 청와대를 이전할 부지 후보를 외교부가 입주해 있는 정부서울청사와 용산의 국방부 청사 두 곳으로 압축했다. 인수위원들은 이날 오후 2시 현장 답사를 진행한다.

김 대변인은 “국민과 함께 할 수 있는 접근성, 국민의 생활 편의를 최대한 보호해드릴 수 있는 부분, 대통령 경호와 보안, 국민과 소통하고 비서관들과 격의 없이 일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는 두 군데가 더 나았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물 공간과 형태는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의 행동과 의식 구조를 결정한다”며 “그런 면에서 위치와 제반 사항을 점검하며 압축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민소통`을 강조하면서 “기자실은 대통령이 집무하는 그 건물 안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전 비용 문제에 대해선 “1조원 가까이 된다는 건 너무 나간 것 같다”며 “국민의 소중한 세금에 대해서 충분히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 함부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용산에 대통령 관저를 신축할 수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결론이 나지 않았다”며 “관저 보도는 너무 이르게 나간 것 같다. 확정된 게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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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