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브레인' 강석훈·김현숙, 尹정책특보..'쓴소리 특보'엔 장성민

이명박·박근혜 정부 주요 파워맨들, 尹당선인 측 합류
거시경제 전문가 강석훈, 저출산·연금 전문가 김현숙
'尹과 경선서 맞붙은' 장성민 이사장은 정무특보 발탁
윤진식·임태희 등 7명 특별고문..MB 청와대 출신 두각

과거 박근혜·이명박 정부에서 활약했던 `정책통`들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16일 강석훈 성신여대 교수와 김현숙 숭실대 교수를 당선인 정책특보로,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을 당선인 정무특보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6일 강석훈 성신여대 교수, 김현숙 숭실대 교수를 당선인 정책특보로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을 정무특보에 임명했다. 사진 왼쪽부터 강석훈 교수, 김현숙 교수, 장성민 이사장.

강 신임 특보는 박근혜 정부 시기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을 역임한 거시경제 전문가로 꼽힌다. 이번 대선에선 정무실장을 맡아 윤 당선인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정책·정무·메시지를 총괄했다. 경제공약을 만드는 데도 상당 부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임명된 김 특보는 박근혜 정부 시절 고용복지수석으로 일했다. 김 특보는 여성과 복지, 연금분야 전문가로 저출산과 보육정책 등에서 전문성을 인정 받았다. 윤 당선인의 대선 경선 후보 시절부터 경제·사회·복지분야에 대한 정책 지원을 도맡았다.

김은혜 대변인은 “두 사람은 정책통으로 윤 당선인의 후보 경선 시절부터 경제, 사회, 복지 등 제반 분야에 걸쳐 깊이 있는 정책적 지원을 해왔다”며 “윤 당선인도 선거 기간 이들과 가장 편하게 수시로 토론하고 의견을 나눠 왔다”고 설명했다.

정무특보로 임명된 장성민 이사장도 눈에 띈다.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장 특보는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경선관리위원회로부터 자제 요청을 받을 정도로 당선인에게 가장 비판적인 기조를 견지해온 인물이다. 그는 윤 당선인이 대선 과정에서 크고 작은 논란과 갈등을 겪을 때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거나 성명서를 내 거침없는 비판 목소리를 냈다.

김 대변인은 “1차 (경선) 컷오프 탈락 후 당선인이 장 특보에게 쓴소리를 요청해 대통령 선거 기간에도 가감 없는 조언을 듣고 소통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며 “특보 명칭은 `쓴소리 특보`라고 불러도 좋을 듯하다”고 했다.

아울러 윤 당선인은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임태희 전 한경대 총장,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박보균 전 중앙일보 부사장,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 이동관 디지털서울 문화예술대 총장, 유종필 전 국회도서관장 등 7명을 특별고문으로 임명했다.

7명의 특별고문 인선을 보면 MB(이명박)계 기용이 두드러진다. 윤 전 장관은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과 정책실장을 지냈다. 이 전 실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경력이 있다. 임 전 총장도 이명박 정부에서 고용노동부 장관과 대통령실장을 역임했다. 김 대변인은 특별고문 인선에 대해 “지난 선거 과정에서 윤 당선인에게 많은 자문과 도움을 줬다”며 “앞으로 대통령 취임 후 이뤄질 국가경영에도 지속적인 고견을 부탁하고자 이번 인선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