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첫 공개행보는 남대문시장 "시장이 잘 돼야 경제가 산다"

1000만 원 지원금-50조 추경 등
손실보상 공약 이행 의지 재확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첫 민생행보로 남대문시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윤 당선인은 코로나19 방역에 따른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최소 50조 원 이상 손실보상 공약 이행 의지를 재확인했다. 윤 당선인은 남대문시장상인연합회 관계자 등 상인들과 간담회를 열고 “(전통시장이) 민생경제의 바탕이 되는 곳이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어려우면 나라 전체가 어렵다”며 “중산층으로서 튼튼하게 국가 경제, 사회를 받쳐줘야 나라도 걱정이 없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해 11월) 여러분께 드린 말씀도 제가 다 기억을 한다”면서 “인수위원회 때부터 준비해서 취임하면 속도감 있게 그 말씀들을 확실히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당선 이후 첫 외부 공식일정으로 서울 남대문 시장을 찾아 상인회 회장단들과 오찬을 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당내 대선 후보 경선기간이던 지난해 11월 3일 같은 곳을 찾아 “정책의 최우선으로 여기는 것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코로나19 긴급구조 프로그램”이라며 손실보상금 지급 등을 약속한 바 있다. 대통령 취임 직후 100일 동안 코로나19 긴급구조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정부 지원금과 별개로 600만 원을 더 지원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들에게 총 1000만 원을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윤 당선인은 이를 위해 집권 후 추경(추가경정예산) 50조 원을 편성한다는 계획이다.

윤 당선인은 “큰 리스크 없이 일만 열심히 하면 어느 정도 살 수 있게 국가에서 그건 해야 하지 않겠나. 남대문 시장이 잘돼야 서울의 경제가 사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간담회를 마친 윤 당선인은 시장 안의 한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상인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윤 당선인은 소상공인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코로나 위기대응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겸직토록 하는 등 ‘코로나 대응’ 행보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안 위원장은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위기대응 특위는 크게 두 파트로 구성이 된다. 한 파트는 의료분야에서 방역이나 백신정책, 중환자에 대한 병상확보다. 다른 파트는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대한 손해배상을 어느 정도, 어떻게, 어떤 시기에, 어떤 방법으로 하는 것이 과연 국가재정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도 실현할 수 있게 할 것인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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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