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둘째날, 첫날보다 더 늘었다..오전 중 1천만 돌파 예상

20대 대선 사전투표 오전 9시까지 891만명, 누적 20.17%..19대 상회
첫날보다 투표율 상승폭 커지고 가파른 속도..오후엔 확진자도 투표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둘째날인 5일 초반부터 투표장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첫날보다 가파른 투표율 상승세를 나타냈다.



오전 9시 기준 투표장을 찾은 유권자가 900만명에 육박하면서 오전 중 1000만명 돌파가 예상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유권자 4419만7692명 중 891만4469명(누적 기준)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날 오전 9시까지 집계된 전국 누적 투표율은 20.17%로, 지난 19대 대선(13.15%)보다 7.02%포인트(p) 높았다. 가장 최근 치러진 전국 단위 선거인 21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14.04%)보다도 6.13%p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가장 먼저 30%대를 뚫은 전남이 31.41%로 제일 높았고, 전북(28.79%)과 광주(27.34%)가 뒤를 이었다. 대구가 17.75%로 가장 낮았고 경기(17.79%)와 인천(18.05%) 순으로 낮았다. 서울은 20.01%로 전국 평균보다 약간 낮았다.

둘째날 투표율은 첫날보다 상승폭도 커졌다.

첫날 오전 7시에서 8시 사이 투표율이 0.62%p 상승한 반면 둘째날에는 같은 시간 투표상승률이 0.83%p로 높았다. 오전 8시~9시 역시 둘째날 1.05%p로, 첫날 0.94%p보다 커졌다. 주말효과와 통상 둘째날 투표장에 사람들이 더 몰리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둘째날 투표장을 찾는 유권자도 실시간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전국 누적 808만1967명이 투표장을 찾은 가운데 8시에는 투표자 수가 844만7888명으로 1시간 사이 36만5921명이 증가했다. 오전 9시에는 891만4469명으로 1시간 전보다 46만6581명이 늘어났다. 시간이 지날수록 투표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오전 11시를 전후해 투표장을 찾는 유권자가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사전투표율도 관심사다. 기존 사전투표율 역대 최고치는 지난 2020년 치러진 21대 총선으로 이틀 간의 사전투표 최종 투표율은 26.69%였다. 2017년 19대 대선 당시 사전투표율은 20대 총선에 조금 못 미치는 26.06%였다.

또 첫날과 달리 둘째날에는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도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표율은 더 상승할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진·격리자는 사전투표 둘째 날인 5일 오후 5시 외출 허가 후 투표 마감 시간인 오후 6시까지 투표소에 도착하면 투표할 수 있다.

선관위는 첫날에 이어 둘째날에도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사상 최고치인 30% 이상의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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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