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입주 시기 뜨거운 관심..주말 인파 몰려 혼잡

이달 말 vs 3월초 vs 대선 이후..이웃 이삿짐 트럭에 질문 공세도

박근혜 전 대통령 퇴원과 대구 달성군 사저 입주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이달 말 혹은 3월초' 입주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박 전 대통령 측근들로부터는 '대선 이후'가 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19일 오전 대구 달성군 유가읍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에서 트럭이 물건을 내리는 등 입주 준비가 진행되는 모습이 포착됐다

유영하 변호사가 지난 17일 사저로 사용될 주택의 잔금을 치른 뒤 매입금의 11%인 취득세 신고와 등기 이전 절차까지 마쳐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 사저의 소유권은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 이미 변경됐다.

같은 날 대통령경호처 관계자와 경찰 등이 사저를 찾아 현장을 확인하고 주변 경호·경비 문제를 논의했다.

경호처 관계자는 달성군수를 만나 사저 인근에 주차장과 간이 화장실 조성, CCTV 설치 등에 대해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달성군도 전국에서 몰려드는 방문객에 대비해 승용차 100대가 주차할 수 있는 임시 주차장과 이동식 화장실을 마련했다.


오늘 오후 이삿짐을 가득 실은 트럭 2대가 골목을 따라 이동하자 시민들이 눈을 떼지 못했다.


한 시민이 "박 전 대통령 이삿짐 아니냐?"며 궁금증을 자아내자 주변에 있던 우리공화당 당원과 조원진 후보 지지자들도 웅성이기 시작했다.

이윽고 트럭 조수석에 타고 있던 여성에게 "어느 집 이사를 하느냐"는 질문이 쏟아지자, 여성은 모퉁이 집을 가리키며 "이쪽 집 이삿짐"이라고 짧게 답했다.

사저 주변에 교통경찰이 배치돼 차량을 임시 주차장으로 안내하고 있지만 한꺼번에 몰려든 차량에 좁은 도로의 혼잡은 끊이질 않았다.

인근 주민 김모씨는 "당분간 주말은 외부에 나가 있어야겠다"며 "박 전 대통령께서 고향에 오실 일이야 반갑고 축하할 일이지만 인근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게 생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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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