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우크라에 있는 미국인들 당장 떠나라"..미 국무부 여행금지 조치

"상황이 순식간에 통제 불가능해질 수 있다"
"러시아 우크라 침공 시 미국인 대피 어려워질 수 있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서 미국인이 즉시 떠나라고 권고했다. 미 국무부도 우크라이나를 여행 경보 최고단계인 ‘여행금지’로 상향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NBC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있는 미국 시민들은 지금 당장 떠나야 한다”며 “상황이 순식간에 통제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미국인 대피를 돕도록 미군을 파견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과 러시아가 서로를 향해 쏘기 시작한다면 그것은 세계대전”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미국 국무부도 여행 경보를 최고단계로 상향하고 “러시아 군사 행동 위협의 증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우크라이나 여행을 금지한다”며 “우크라이나에 있는 국민은 즉시 상업ㆍ민간 수단을 통해 출국하라”고 밝혔다. 이어 “상황은 예측이 불가하고 공지도 없이 단시간에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행위를 할 경우 미국 정부는 미국 시민을 대피시킬 수 없을 것이란 점을 인지해야 한다”며 “군사적 행동은 언제든지 경고 없이 이뤄질 수 있고, 미국 대사관의 영사 서비스 지원에 심각한 타격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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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