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지능형교통체계, 중남미 진출 신호탄 쐈다
한국형 지능형교통체계(K-ITS)가 중남미 지역에 진출했다.
국토교통부는 K-ITS를 기반으로 한 통합교통정보센터(CITRA)가 콜롬비아 메데진시에서 개소했다고 23일 밝혔다.
국토부가 총 130억원을 투입했으며 기본설계, 실시설계, 시공 등 전체 공정에 국내 기술력이 적용됐다.
한국도로공사, ITS협회 등 사업 참여업체들은 메데진시의 실시간 교통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도심 내 주요 간선축 2개 구간과 연결로에 차량검지기(VDS)와 도로전광표지(VMS)를 설치했다.
또 기존 6개 기관별로 개별 운영되던 신호·주차·버스·방범 등 교통·안전정보를 연계하는 통합교통정보센터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메데진시의 교통혼잡이 해소되고 시민안전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국토부는 사업 종료 이후에도 시설물 운영 및 유지관리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현지 전문가와 고위급 정책담당자 대상 국내 초청연수, 국내 전문가 현지파견 등도 지원했다.
다니엘 낀떼로 메데진 시장은 “ITS 선진국인 한국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메데진시가 콜롬비아를 넘어 남미지역 최고의 스마트시티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향후 양국 간 인프라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국내 ITS 기업의 중남미 시장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국가 간 후속 협력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국제협력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미주개발은행(IDB)·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등 다자개발은행과 콜롬비아 교통부·보고타시·메데진시·마니살레스시, 페루 교통통신부·아레키파시, 파라과이 공공건설통신부 등 중남미 3개국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종오 국토부 디지털도로팀장은 “앞으로 메데진시 성공사례를 주변 중남미 국가에 적극 홍보하고 공유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우수한 ITS 기술력이 국제무대로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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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