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원부자재 산업에 6조 3천억원 규모 민간 설비투자 지원
정부가 국내 백신·원부자재 산업을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약 6조 3000억 원 규모의 민간 설비투자를 적극 지원한다.
또한 백신 위탁생산과 자체 생산 지원을 위해 올해 추경 예산으로 확보한 180억원을 활용하기로 하면서 최종 지원대상 기업 14개사를 선정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일 ‘제2차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위원회’를 주재, 정부가 중점 추진 중인 ‘K-글로벌 백신 허브화’ 정책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분야별 세부 계획을 논의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회의에 앞서 사전행사로 백신 원부자재·장비 분야 글로벌 기업인 독일의 싸토리우스 사와 향후 3년간 인천 송도에 3억불을 투자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
아울러 백신·원부자재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민관 공동 협약식과 글로벌 백신 허브화 조기 달성을 위한 10대 유관기관간 업무협약식도 함께 개최해 글로벌 백신 허브화의 조기 달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정부는 투자 계획은 있으나 자금력이 부족한 백신·원부자재 기업을 대상으로 백신 위탁생산과 자체 생산 지원을 위해 추경 예산으로 확보한 180억원을 활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최종 지원대상 기업 14개사를 선정했는데, 백신 기업은 에스티팜, 큐라티스, 한국비엠아이, 한미약품, HK바이오이노베이션, 씨드모젠, 휴메딕스, 제테마, 보란파마이며 원부자재 기업은 한미정밀화학, 아미코젠, 엘엠에스, 셀리드, 이셀이다.
그러면서 올해 말까지 보조금 지원을 마무리하고, 각 기업별 투자 진행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그 과정에서 애로사항 발생 때 적기에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백신·원부자재 산업을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24년까지 진행 또는 계획 중인 6조 3000억 원 규모의 민간 설비투자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업하기 좋은 백신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현실과 동떨어진 불합리한 규제는 과감히 개선하며, 백신 산업의 집중 육성을 통한 성과를 발판으로 바이오의약품 전반으로 투자 모멘텀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관계부처 합동 추진위원회 지원조직인 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단 내 분석특허팀을 신설해 백신 산업 관련 글로벌 특허 이슈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백신·원부자재 특허 분석 보고서와 개별 기업별로 맞춤형 특허 전략을 제공하고, 국내 백신과 관련된 특허·영업비밀 조합 전략(IP Mix)을 포함한 최적 기술보호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세계적 수준의 백신 GMP 공공 제조시설을 활용해 자체 설비가 없는 기업의 백신 상용화 지원을 강화하고, 우리 백신·원부자재 산업이 수출 주도형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는 “11월은 단계적 일상회복의 시작과 함께 이제 미래를 준비해야 나가야 할 시점”이라며 “지금이야말로 ‘2025년 백신 5대 강국’으로의 도약을 추진할 수 있는 적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백신 허브화 전략이 내실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여러 위원님들의 지혜를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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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