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터키한국문화원, 자생력 갖춘 한국어 교육 체계 본격 가동
주터키한국문화원은 터키에서 자생력을 갖춘 한국어 교육체계가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화원은 이를 위해 세종학당에 터키 현지인 한국어 교원을 배치하고 올해 터키내 17개 학교에 방과후 한국어 수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한-터 양국 교육 MOU 체결을 통해 한국어 교육 저변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앙카라 세종학당에 터키인 한국어 교원 1호 탄생
문화원은 지난해부터 세종학당 재단과 함께 현지인 한국어 교원양성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최근 양성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한 귤사 에르샤힌 씨를 지난 9월 터키 앙카라 세종학당 현지 교원으로 정식 채용했다. 한국어교원 양성과정에서 배출된 터키인 교원이 세종학당 한국어 교원 1호로 탄생된 것으로, 지속가능한 한국어 교육의 의미있는 첫걸음이다.
올해도 10월부터 두달간 제2회 현지 한국어 교원 양성과정이 운영된다. 세종학당재단 주관으로 진행되는 이번 과정에는 총 20명의 터키인 예비 한국어 교사들이 참여한다. 한국어 능력시험 3급 이상을 소지한 참가자들은 이론 강의, 지역특화 강의, 실습 과정을 거쳐 한국어 교원의 자격을 갖추게 될 것이다. 이 과정을 통과한 터키인 교원들은 한국어 교육을 위해 세종학당 등에 배치될 예정이다.
터키 전역 17개교 방과후 한국어 과정 실시
문화원은 9월말부터 14주간 이스탄불, 앙카라, 콘야, 이즈미트 등 9개 도시 17개교(2개 중등학교, 15개 고등학교)에서 방과후 한국어 과정을 운영한다. 한국어채택교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방과후 한국어 과정을 통해 더 많은 중고등학교에서 한국어가 제2외국어로 채택되는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방과후 과정에는 현지 한국어교원양성과정 수료생들도 교원으로 활동할 기회를 얻게된다. 총 3개 학교에서 현지인 교원이 대면 방과후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문화원은 현지인 교원을 지속적으로 양성해 중고등학교의 한국어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배치할 계획이다.
교육 MOU 체결을 통한 한국어 교육 저변 확대 도모
문화원은 한국과 터키 양국간 교육 MOU 체결을 통해 중고등학교 내 한국어 교사 파견,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교육하는 프로젝트학교 시범운영, 교원양성 및 재교육 프로그램 운영, 한국어 교원 신규 임용 등 한국어 교육 저변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박기홍 문화원장은 “양국간 교육분야 MOU를 조속히 체결해 높아지는 한국어 교육수요가 일시적으로 끝나지 않고 터키 교육제도 내에 안착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현지 교육당국과 협력을 바탕으로 한국어 교육의 성장을 촉진하고 자생력을 갖춘 한국어 교육 체제가 본격 가동되도록 지속해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민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