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5주 연속 역대 최고 상승률

수도권 아파트값 8월 셋재주 0.40% 올라
경기 0.49→0.50%, 서울 0.20→0.21% 오름폭 커져

▲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의 부동산중개업소에 아파트 등 부동산 매물 정보가 부착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값이 5주 연속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매주 신기록을 쓰고 있다. 전세 역시 재건축 이주 수요에 학군 수요까지 겹치며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불안한 모습이 지속되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값 5주 연속 역대 최고 상승률


한국부동산원은 8월 셋째주(16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0.30% 올라 지난주(0.30%)와 똑같은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달 3~4주 0.36% 상승에 이어 이달 첫째주 0.37%, 지난주 0.39%, 이번주 0.40%로 5주 연속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지난주 0.49%에서 이번주 0.50%로, 서울이 지난주 0.20%에서 이번주 0.21%로 상승폭을 키웠다. 인천은 지난주 0.43%에서 이번주 0.41% 오르며 오름폭이 둔화됐다.

서울 아파트값은 노도강과 강남권이 상승을 견인했다.

노원구(0.32%)는 4월 이후 20주 연속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상계동 구축과 공릉·월계동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도봉구는 0.29% 상승하며 전주(0.28%) 대비 오름폭을 키웠다. 중랑구는 신내·면목동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되며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21% 상승했다.

강남은 방배 신동아, 잠실미성크로바, 잠실주공5단지 등 재건축 계획안이 통과되며,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진 재건축이나 인기 단지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강남구(0.25%)는 개포동 재건축 위주로 오르며 전주(0.23%)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서초구(0.24%)도 반포동 재건축과 방배동 신축 위주로 오르며 전주(0.22%) 대비 오름폭이 커졌다.

송파구(0.24%)는 방이·잠실·가락동 재건축 및 인기 단지 위주로, 강동구(0.16%)는 둔촌·고덕·길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서구(0.24%)는 마곡지구 위주로, 관악구(0.24%)는 신림·봉천동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에서는 'GTX 라인' 등 교통·개발 기대감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나타났다.

안성시(0.89%)는 교통 접근성 개선 기대감과 저평가 인식으로 매수세가 지속됐고, 오산시(0.86%)는 부산동 신축과 원·갈곶동 등 구축 위주로 올랐다. 화성시(0.71%)는 교통호재가 있거나 중저가 메리트 있는 동탄신도시 외곽지역 위주로, 평택시(0.71%)는 정주여건 양호한 비전·세교동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은 송도·연수·청학동이 있는 연수구(0.59%)서 오름폭이 컸다. 부평구(0.48%)는 저평가 인식 있는 역세권 구축과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단지 위주로, 서구(0.46%)는 청라신도시 및 루원시티 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지방 광역시에서는 부산(0.27%), 울산(0.19%), 대구(0.06%)는 전주 대비 오름폭이 줄었고, 대전(0.27%)과 광주(0.22%)는 지난주와 같은 수준으로 올랐다.

세종은 전반적으로 매물누적이 지속되면서 구축 위주로 하락해 –0.06%를 기록했다.

도 지역에서는 충남(0.26→0.31%), 전북(0.23→0.29%), 전남(0.12→0.13%)은 전주 대비 오름폭이 커졌고, 제주(0.53→0.38%)와 충북(0.34→0.28%), 강원(0.23→0.20%), 경남(0.18→0.17%), 경북(0.21→0.15%)은 오름폭이 줄었다.


◇서울 전세 불안 지속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에 이어 0.20% 상승 폭을 유지했다. 수도권은 0.27% 오르며 전주(0.26%) 대비 0.01%포인트 올랐다.

경기가 0.30%에서 0.32%로 오름폭이 커졌고 서울은 0.16% 상승률을 유지했다. 인천은 0.30%에서 0.29%로 오름폭이 줄었다.

서울에서는 여름휴가철 및 대체휴일 등으로 인해 거래활동이 줄었으나 학군이나 교통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목동 학군이 있는 양천구(0.22%)는 목동신시가지 단지 중심으로 오르며 지난주에 이어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초구(0.17%)는 재건축 이주수요의 영향이 있는 잠원, 서초동 위주로, 송파구(0.20%)는 거여·신천동 위주로, 강동구(0.14%)는 상일·암사·고덕동 (준)신축 위주로, 강남구(0.16%)는 수서·개포·도곡동 위주로 상승했다.

노원구(0.20%)는 하계·상계동 재건축이나 월계동 중저가 위주로, 동작구(0.19%)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는 노량진·사당동 위주로, 종로구(0.17%)는 인근 대비 저가인식 있는 평·명륜동 위주로, 은평구(0.18%)는 구산·수색동 중저가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에서는 시흥시(0.64%), 안성시(0.58%), 안산 단원구(0.52%), 양주시(0.46%), 남양주시(0.43%) 등을 중심으로, 인천은 연수구(0.56%), 계양구(0.40%), 부평구(0.24%), 남동구(0.23%) 등을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졌다.

지방 광역시에서는 울산(0.32→0.18%)과 부산(0.15→0.12%), 대구(0.07→0.06%)는 상승폭을 줄였고, 광주(0.09→0.09%)와 대전(0.24→0.24%)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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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