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마친 홍남기 "방역·경제회복 좋은 평가..추경심의 최선"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아르세날레 회의장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 참석해 제3세션 '경제회복을 위한 정책'에서 발언하는 모습이 모니터로 중계되고 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돌아가 방역 강화, 피해 지원, 추경 심의, 경제회복 지원 등 당면 업무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11일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국가 재무장관들이 그동안의 한국 방역 대응, 한국 경제 회복에 대한 좋은 평가를 줬지만, 며칠간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 수도권 새 거리두기 4단계 적용 등 상황 때문에 마음이 무겁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회의에 대해 "코로나19 팬데믹 후 오랜만에 대면 회의로 진행됐다는 점이 의미 있었다"며 "광범위한 논의 가운데 역시 관심이 컸던 키워드는 글로벌 경기 전망, 디지털세 도입,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의 일반배분 활용이었다"고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국익 관점에서 우리 기업과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고, 우리나라의 글로벌 리더십 강화를 위해 강조했다"며 자신의 주요 발언을 소개했다.

먼저 디지털세의 경우 "필라(Pillar)1의 초과이익 배분비율(20∼30%) 문제, 매출귀속기준 문제 등에 대한 충분한 협의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며 "향후 약 3개월간 실무협의 과정에서 우리 입장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주요 20개국(G20) 포괄적 이행체계(IF) 총회의 디지털세 합의안 중 필라1은 연결매출액 200억유로(27조원)·이익률 10% 이상 기준을 충족하는 글로벌 기업이 본국뿐 아니라 매출을 올린 국가에도 통상이익률(10%)을 넘는 초과 이익의 20∼30%에 대한 세금을 내도록 설계됐다.

홍 부총리는 이 배분 비율을 20%부터 시작하자고 G20에 제안한 상태다.

IMF DSR의 경우 "국제금융 시스템의 복원력·회복력을 높이기 위해 저소득 국가의 채무 재조정 가속화, 자발적 공여 SDR의 활용방안의 조속한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많은 국가의 공감이 있었다"며 "우리나라의 실질적인 기여와 함께 국제사회에서의 우리 위상에 맞는 보이스가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거시 정책과 관련해선 "단기적으로는 회복지원 지속과 함께 필요시 거시정책의 질서 있는 정상화, 중장기적으로는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경제사회 전반에 대한 영향까지 고려하는 종합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과 기존에 존재하고 있는 제도와의 정합성 제고도 필요하다는 점 등을 각별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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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