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시장 살아났다…삼성전자, 40%대 점유율 회복

메모리반도체 업황 회복이 가시화하며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시장 1위인 삼성전자는 점유율을 크게 늘리며 올해 고부가 D램 투자와 기술 개발을 통해 입지를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6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시장조사업체인 트렌드포스 집계 결과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D램 매출은 174억6000만달러로 전 분기보다 2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업황 부진을 겪었으나 매출을 점차 늘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트렌드포스는 “업계 선도 제조사들의 재고 비축 노력 활성화와 전략적 생산 조절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경기 불황에 반도체 수요가 감소하자 D램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이 이어지며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들은 매출 감소를 겪어야 했다. 이후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마이크론 등은 실적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량 조절을 결정했으며, 업황 회복과 함께 감산 효과가 가시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D램 세계 1위인 삼성전자는 서버용 D램 출하량이 60% 이상 증가하는 등 지난해 4분기 79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51.4% 늘어난 수치다. 시장 점유율도 3분기 38.9%에서 4분기 45.5%로 높아졌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 생산량이 올해 1분기 반등해 가동률 80%에 도달했다”며 “하반기 수요가 크게 증가해 4분기까지 생산능력이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는 인공지능(AI)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메모리업체 간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D램 제품 생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HBM 공급 물량의 2.5배 이상 확대를 목표로 대규모 설비 투자를 진행 중이다.


점유율 상승에 힘입어 세계 1위 메모리 기업의 자리를 지킨 삼성전자 올들어 메모리 사업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 D램 흑자 전환에 이어 지난 1월 낸드 플래시를 포함한 메모리 부문 전체가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D램 사업에서 흑자를 내며 1년 가까이 끌어왔던 적자의 고리를 끊어냈는데, 올들어 낸드 실적까지 호전되면서 메모리 전체 실적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같은 기조가 이달 말까지 지속될 경우, 올해 1분기 삼성전자 메모리는 5개 분기 만에 분기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당초 계획에 부합하는 흐름이다. 앞서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지난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1분기 메모리 사업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예고한 바 있다.


지난해 1분기 삼성전자 반도체는 주력인 메모리 사업이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면서 14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높은 재고 부담과 메모리 수요 부진으로 제품 가격이 미끄럼을 탄데다 재고 자산평가손실까지 커지면서 4조원이 넘는 분기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이후 상황도 좋지 않았다.

고객사들이 강도 높은 재고 조정을 계속하면서 지갑을 닫았고, 수요 약세가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면서 지난 4분기까지 매분기 수조원 대 적자가 이어졌다. 지난 한해 삼성전자 반도체 적자 규모는 총 14조8800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결국 지난해 감산 카드를 꺼내들었고, 이후 철저히 수익성에 경영 초점을 맞춰왔다.

업계는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고 판단한다. 업계는 메모리 시장의 불확실성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재고 수준을 면밀히 살피는 모습이다. 또 최근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적극적인 감산을 지속한 공급자 주도에 의한 것인만큼, 향후 수요 변화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일단 시장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재공품(공장에서 생산 과정에 있는 제품)을 포함한 메모리 재고의 적정수준은 7~8주로, D램은 1분기, 낸드는 2분기 내로 적정 재고수준에 진입할 전망"이라며 "본격적인 하반기 실적 회복은 메모리가 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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