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채 10년물 5%·美30년 모기지 8%…추경호 "고금리 장기 지속 가능성"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수습되지 않아 고금리가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 1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위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추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5%를 넘기고 30년 모기지(주택담보대출)가 8%를 넘는 등 매크로(거시경제)가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라는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9일(현지시간) 장 종료 후 심리적 저항선인 5%를 돌파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5%벽을 넘어선 건 2007년 7월 이후 약 16년 만이다.

국채 금리 상승 여파로 미국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30년 만기 기준) 역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8%를 돌파했다.

추 부총리는 "최근 국제유가 상승 움직임이 심상치 않고 세계 경제의 회복 속도가 더디다"며 "불확실 요인이 계속 있기 때문에 예의주시하고 있고 여러 가지 정책 대응에 관해 면밀히 점검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동 사태에 대한 확산 등이 굉장히 불확실하다"며 "우리 금융, 외환, 국제유가, 실물경제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정부는 굉장히 긴장하며 관계기관 공조를 통해 긴밀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추 부총리는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의 적정성을 묻는 질문에는 "국제통화기금(IMF)이나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최근 우리 외환보유액 수준은 대외 충격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지난 7월 문제가 됐던 새마을금고와 관련해선 "머지않은 시점에 새마을금고 경영혁신 방안이 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마을금고 감독기관을 행정안전부에서 금융위원회로 이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는 "새마을금고는 행안부 소관이지만 제가 중심이 돼 금융당국이 모여 TF도 꾸리는 등 대응해 지금은 상당히 수습됐고 유동성, 건전성 문제는 없으며 규제 장치도 작동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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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