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반격, 이제 시작일 뿐…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강력한 보복을 천명했다.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영자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우리는 조국을 위한 작전, 우리의 존재를 보장하기 위한 작전, 우리가 승리할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마스를 또 다른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이슬람국가(ISIS)에 빗대며 “문명 세계가 ISIS를 물리쳤듯 우리는 하마스를 물리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스라엘군 반격으로 파괴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언급하며 “(반격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테러리스트 수백명을 제거했으며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모든 적은 이스라엘을 공격한 게 실수였다는 걸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연 사흘째 가자지구 등에 공습을 퍼붓고 있는 이스라엘은 30만명에 이르는 예비군을 소집하며 지상군 투입을 예고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지상군을 투입한다면 팔레스타인 측 피해는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 이스라엘 지상군이 팔레스타인에 투입됐을 땐 팔레스타인인 20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 고위 소식통은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이 희생하더라도 이번 기회에 하마스의 전쟁 수행 능력을 뿌리 뽑겠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이날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 사이의 분열은 끝났다. 우리는 모두 단결돼 있다. 우리가 뭉치면 승리한다”면서 하마스에 맞서 이스라엘 정치권이 단결할 것을 촉구했다. 하마스 공격 직후 네타냐후 총리는 야당에 거국내각을 제안했고 야권 일각에선 이에 호응하고 있다. 다만 워싱턴포스트는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힘을 키우는 동안, 네타냐후는 사법부를 약화시키려는 논쟁적 계획을 추진하면서 대비 태세가 느슨해졌다”고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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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