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온 350명 관광객, 쇼핑하다 입이 쩍 벌어진 이유는

최근 국내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도심형 아웃렛이 각광받고 있다. 개별 여행뿐 아니라 단체 관광객들의 방문 코스로, 도시 가까운 곳에서 쇼핑 수요를 충족시켜줄 수 있어서다.
27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2월 수도권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 수는 10만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6배 늘어난 규모로, 역대 최다란 기록을 세웠다.


▲현대백화점 프리미엄아웃렛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모습

현대백화점 측은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1~2월과 비교해도 약 15% 늘어난 수치”라며 “기존 자유 여행으로 방문한 개별 관광객 위주에서 최근에는 홍콩·일본·태국·베트남 등 아시아권 단체 관광객까지 고객층이 확대돼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고 말했다.

지난 21일에는 평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김포점 곳곳에서는 깃발을 따라 움직이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행렬을 볼 수 있었다. 무려 350여 명의 태국 단체 관광객은 이날 현대프리미엄아웃렛 김포점을 찾아 쇼핑과 관광을 즐겼다.

단체 여행을 왔다는 애니 하(Aenny Ha, 35)씨는 “관광 일정에 아웃렛을 방문한다고 해서 이동에 많은 시간이 걸릴 줄 알았는데, 숙소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어서 깜짝 놀랐다”며 “매장에 도착했을 때 대형 백화점 수준의 브랜드 구성과 인테리어로 다시 한 번 감탄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도심형 아웃렛(김포점·송도점·스페이스원)에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원인에 대해 서울을 비롯한 공항·항구와 가까운 지리적 이점에 쇼핑 뿐 아니라 문화·관광 등 콘텐츠가 풍부한 게 주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알례로 수도권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은 서울 시내 어디서든 1시간 내에 접근이 가능하다. 각 점포가 서울에서 20km 이내에 위치해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쇼핑을 포함한 계획을 세울 때 그만큼 유리하다.

특히 김포점과 송도점은 각각 김포공항과 인천공항, 인천항에서 차로 30분 내에 접근 가능한 지역에 위치해 출국 전이나 입국 직후 쇼핑하기 좋은 입지적 강점을 갖고 있다.

내달 7일에는 최근 입항이 재개된 인천항 크루즈를 통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을 방문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 쇼핑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프리미엄아웃렛의 서비스 시설 확충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송도점에 인천관광공사와 협력해 주변 관광 정보 및 환율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키오스크를 설치했으며, 김포점에는 외국인 고객 전용 라운지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대프리미엄아웃렛은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공연 관람과 맛집 체험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는 관광 명소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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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