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km 밖에서 ‘찐빵 두 개’ 배달 주문…수상한 냄새 나던 찐빵 속에 든 것


무려 30km 떨어진 곳에서 ‘찐빵 두 개’ 배달 주문을 받았던 배달 기사의 ‘촉’이 범죄 조직을 적발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021년 7월 중국의 한 배달원이 마약 조직 일망타진에 도움을 준 사건을 23일 보도했다.

당시 한 배달원은 중국 북서부 산시성에 있는 시안에서 약 30㎞ 떨어진 셴양으로 찐빵 두 개를 배송해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찐빵 단 두 개만을 30㎞ 이상 떨어진 곳에 배달해 달라는 주문을 이상하게 여기던 배달 기사는 받은 찐빵에서 이상한 냄새를 맡았다.

결국 그는 그 찐빵을 들고 배달지가 아니라 곧바로 셴양 경찰서로 향했다.

찐빵 안에 들어 있던 것은 봉지에 담긴 마약이었다. 경찰은 찐빵 2개를 배달시킨 사람과 배달받은 사람을 추적해, 배달을 받기로 한 남성의 거주지에서 추가로 마약 6봉지를 발견했다.

이어 그 남성이 다른 마약 공급책에 대해 자백하면서, 경찰의 추적 수사로 지난해 마약 공급책 113명을 검거하고 395g의 헤로인을 압수했다.

이 사건은 중국 SNS에서 "영화 같은 이야기"라며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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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