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추풍선 누구거냐?"→中대변인 뭐라 답했기에…중국서도 화제

풍선 비행체 격추를 놓고 미국과 중국의 감정 대결이 격화되는 가운데 문제의 풍선을 소유한 기업이 어디인지 묻는 말에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모른다는 취지로 답한 것을 두고 중국 내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에서 '격추된 풍선은 어떤 기업에 소속돼 있나? 중국의 대응'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가장 많이 본 뉴스 상위에 올랐다. 전날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의 정례 브리핑 내용 중 풍선 관련 부분을 따로 편집한 영상 뉴스다.

브리핑에서 "중국은 미국이 격추한 풍선과 남미 상공에서 발견된 풍선이 민간 비행체라고 했다. 어떤 중국 기업 또는 (정부) 부문에 속하느냐?"는 미국 기자 질문에 마오닝 대변인은 "무인 비행체와 관련해 중국은 여러 설명을 했다. 현재 저는 더 많은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말뜻은 '모른다'와 '알지만 말할 수 없다' 중 어떤 쪽인지 불분명했다.

온라인으로 뉴스를 바라보는 중국인들 반응은 엇갈렸다. 한 쪽은 '어련하시겠어?' '어이가 없다'는 식으로 중국 정부를 불신하는가 하면 다른 한쪽에서는 '기업 기밀을 누설할 필요가 없다' '어느 기업인지 말하면 미국이 또 표적 제재를 가할 게 뻔하다'며 마오닝 대변인이 전략적으로 답변을 피했다고 옹호했다.

중국은 줄곧 격추된 풍선이 민간 기상관측용 장비로서 미국이 군사 목적 비행체라고 왜곡한 끝에 민간 기업 자산을 함부로 파괴했다고 주장해왔다. 셰평 외교부 부부장(차관)은 지난 5일 주중 미국대사관에 "중국 민간용 무인 비행선이 미국 영공에 잘못 들어간 것은 불가항력적인 우발 사건"이라며 "민간 비행선에 무력을 사용한 건 명백한 과잉 대응이며 국제법 정신과 국제 관례를 엄중 위반한 것"이라고 항의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체제에 비판적 시각을 견지해온 재미 학자 장톈량은 "정찰 풍선은 중국 주저우 고무연구소에서 생산한 것으로 주저우는 완전한 군사 회사"라고 주장했다.

장 박사는 '희망의 소리'라는 매체를 통해 "매우 간단한 조사를 통해 (격추된) 풍선이 민간이 아니라 군사용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중국은 이것이 민간 기상 연구에 사용된다고 했다는데 완전히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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