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도 역대 최대 하락…금리 공포감 확산

서울·수도권·전국 매매·전세 모두 사상 최대폭 하락
수도권 규제지역 해제 빠진 곳도 낙폭 확대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서울 아파트값이 이번주 역대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이로써 서울·수도권·전국 아파트 매매·전셋값이 모두 사상 최대 하락을 기록하게 됐다.

금리 인상 기조 속에 매수자들이 실종되면서 주택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다.

10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38% 하락했다.

24주 연속 하락이면서 2012년 5월 부동산원이 시세 조사를 시작한 이후 주간 기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전국, 수도권 아파트값도 각각 0.39%, 0.47% 하락해 지난주 역대 최대 하락폭을 경신했다.

금리 인상, 집값 하락 등 악재가 이어지며 낙폭을 키우고 있다.

서울 구별로는 노원(-0.55%)·도봉구(-0.56%) 아파트값의 하락폭이 0.5%대로 커지며 약세가 지속됐다.

강남권에서는 강남구가 지난주 -0.28%에서 금주 -0.34%로 낙폭이 커졌으나 송파구는 -0.60%에서 -0.58%로, 서초구는 -0.16%에서 -0.13%로 하락폭이 각각 줄었다.

경기(-0.49%)와 인천(-0.60%)도 지난주(-0.41%, -0.51%)보다 낙폭이 커졌다.

정부가 10일 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규제지역을 대폭 해제했지만 당분간 약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서울 인접지역으로 개발재료가 많아 이번에 규제지역 해제에서 제외된 곳들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과천 아파트값은 지난주 -0.48%에서 이번주 -0.67%로 하락폭이 커졌고, 광명시는 지난주 -0.56%에서 이번주 -0.61%로 낙폭이 확대됐다.

성남 분당구 아파트값도 0.28% 떨어져 지난주(-0.23%)보다 하락폭이 커졌고, 성남 수정구는 지난주 -0.50%에서 금주 -0.84%로 낙폭이 크게 확대됐다.

하남시도 이번주 0.47% 떨어져 지난주(-0.43%)보다 낙폭을 키웠다.

전세 시장도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주 서울(-0.48%), 경기(-0.61%), 인천(-0.62%) 아파트 전셋값 모두 부동산원 시세 조사 이래 역대 최대 하락폭을 이어갔다.

서울 마포구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신규 전세 물건은 늘고 있는데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증가하면서 새로 대부분 전세보증금을 낮추거나 소폭 올려주는 선에서 재계약을 선호하고 신규 이사수요가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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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