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SON, 13분 해트트릭으로 레스터 처벌했어.. 콘테 결정도 대단"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교체로 들어와 해트트릭을 뽑아내는 엄청난 경기를 펼쳤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의 활약과 그를 벤치에서 출발시킨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결정에 엄지를 들었다.


▲손흥민 선수가 해트트릭후 관중에게 화답하고 있는 모습

토트넘은 18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시 30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레스터 시티와의 홈경기에서 손흥민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6-2 대승을 거뒀다.

이날 벤치에서 시작한 손흥민은 후반 14분 히샬리송과 교체 투입돼 운동장을 밟았다. 그리고 그동안의 설움을 날리는 득점포 가동을 시작했다.

후반 28분 하프라인 위에서 벤탄쿠르의 전진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레스터 수비수 두 명을 앞에 두고 박스 앞까지 드리블했다. 이후 오른발 터치로 수비와 거리를 둔 뒤 박스 앞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레스터의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의 시즌 첫 골.

후반 39분에는 레스터 박스 앞 오른쪽에서 케인의 왼발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오른발로 공을 한 번 잡아놓은 후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환상적인 득점을 터뜨렸다. 시즌 2호골.

손흥민은 후반 41분 역습 상황 박스 앞 왼쪽에서 호이비에르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 진입해 오른발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최초에 오프사이드가 VAR로 온사이드 선언이 되면서 손흥민의 해트트릭이 인정됐다. 손흥민의 한풀이 해트트릭과 함께 대승을 거둔 토트넘이다.

이에 영국 공영방송 BBC도 손흥민의 활약에 찬사를 보냈다. 이들은 "손흥민이 눈부신 13분 만의 해트트릭으로 골 가뭄을 끝내면서 토트넘이 레스터의 수비 호러쇼를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로 30세인 손흥민은 '폼은 일시적이어도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오래된 속담을 증명했다. 오른발로 찬 첫 번째 골, 왼발로 찬 두 번째 골 모두 골대 위쪽 모서리로 말려들어갔다. 마지막 잘못된 오프사이드 판정도 그의 해트트릭을 막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BBC는 콘테 감독의 선택에도 인정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손흥민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토트넘의 공식전 8경기에서 득점을 하나도 넣지 못했다. 그럼에도 지난 시즌 득점왕을 벤치에서 시작시킨다는 것은 용감한 결정이었다"고 얘기했다.

<저작권자 ⓒ 뉴스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