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비 부담"…반값 치킨에 이어 '반값 탕수육' 열풍

7천원대 '한통가득 탕수육' 인기
당당치킨 여전히 열풍…하루 평균 8천마리 판매
고물가에 '가성비' 마트 상품 매출 '쑥'

물가가 오르면서 외식비 부담이 늘자 가격 경쟁력을 갖춘 마트 상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반값 치킨 열풍에 이어 이번에는 반값 탕수육이 인기다.


▲롯데마트 '한통가득 탕수육'

10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7000원대 '한통가득 탕수육'이 이달 1~7일 3만6000여개가 팔렸다. 한통가득 탕수육 인기로 롯데마트 즉석조리식품(델리) 코너의 탕수육 매출은 전달 동기 대비 7배가량 증가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자료를 기준으로 올해 3월 기준 전국 탕수육 판매가격 평균이 1만5690원인 점을 고려하면 한통가득 탕수육은 일반 중국집 탕수육의 '반값' 수준이다.

롯데마트는 협력사와 협의해 기존 물량보다 3배 이상 많은 물량을 사전 기획해 가격을 낮췄다. 롯데마트는 한통가득 탕수육을 7일까지 엘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2000원 할인해 판매했으나, 할인 기간 종료 후에는 9800원에 판매한다.

같은 기간에 700원대에 할인 판매된 '7분 한마리 치킨'도 3만5000마리 이상 팔리면서 전달 동기 대비 13배 매출이 증가했다.


홈플러스의 '당당치킨'의 인기도 계속되고 있다. 당당 치킨은 지난 6월 30일 출시 이후 지난달 21일까지 약 46만마리가 판매됐다. 하루 평균 8000마리 정도가 판매되고 있어 업계는 이달 7일까지 약 60만마리가 팔렸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같은 대형마트의 즉석조리식품 인기는 물가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마트 상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외식비에 부담을 느낀 사람들이 대형마트를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는 델리 코너를 강화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반값 탕수육 매출을 보고 이른바 '가성비' 있는 중식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깐쇼새우 같은 중식 메뉴를 델리코너에서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매월 1종의 시그니처 상품을 선정해 맛과 품질에 대한 집중 관리에 나섰고 3월부터는 매월 정기적으로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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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