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가 광고를 보면 요금을 인하해주는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해당 요금이 7~9달러로 책정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재 미국 내 넷플릭스 요금은 스탠더드가 약 15.49달러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넷플릭스 관계자를 인용해 넷플릭스가 광고 멤버십 요금을 월 7~9달러로 책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넷플릭스는 스트리밍 1시간당 약 4분의 광고를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반적인 케이블TV는 1시간당 10~20분에 달하는 광고를 편성하고 있으며, 훌루와 같은 일부 스트리밍 업체는 동일한 광고를 한 프로그램에 지속 편성한 것과 대조적인 부분이다.

블룸버그는 "이는 대부분의 동종 업체보다 훨씬 적은 수준"이라면서 "넷플릭스는 프로그램 방영 이전과 도중에 광고를 넣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광고 멤버십을 도입하면서도 광고가 시청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광고 멤버십은 오는 4분기부터 도입되며 현재 6개국을 상대로 시범 테스트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는 광고 없는 스트리밍으로 그동안 인기를 누려왔다. 하지만 디즈니+, 픽콕TV, HBO 등 경쟁 업체들이 출연하면서 이탈자가 늘었다. 시청자들은 한 달씩 스트리밍을 구독하고 해지하는 방식으로 더 많은 프로그램을 시청했다.

이로 인해 넷플릭스는 올해 10년 만에 처음으로 순이탈이 발생했다. 2분기에는 100만명에 가까운 시청자가 이탈했다. 특히 미국과 캐나다, 그리고 24세 이하 젊은 층의 이탈이 두드러졌다. 실적 압박을 받은 넷플릭스는 3년간 가격을 40% 이상 인상했다. 현재 미국 내 요금은 해상도 480p인 베이직이 9.99달러, 1080p인 스탠더드가 15.49달러, 4K인 프리미엄이 19.99달러다.

넷플릭스에 대한 광고 기술 지원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맡기로 했다. 향후 문제는 광고에 대한 효과다. 블룸버그는 "광고주는 넷플릭스를 향해 닐슨과 같은 외부 업체와 협업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광고를 시청했는지 측정할 것을 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어린이 프로그램에는 광고를 반영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