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 문화로 우정 다진다

케이팝·전통연희 등 오스트리아서 다채로운 행사...현지 관객과 소통

한국과 오스트리아가 수교 130주년을 맞아 문화로 우정을 다진다. 케이팝, 전통연희, 국악, 클래식 등 다양한 공연을 오스트리아 현지에서 펼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8일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함께 올해 한국-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문화교류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공연예술의 산실인 오스트리아 현지에서 오는 25일 케이팝과 전통연희 공연을 시작으로 10월까지 국악과 한국 클래식 공연 등으로 양국 우정을 더욱 돈독하게 다질 계획이다.

오스트리아 현지 관객들에게 한국 전통과 현대 음악의 매력을 알리고 교감할 수 있는 공연을 준비했다. 오스트리아는 1984년부터 해마다 6월 강변 도시 도나우에서 유럽 최대 야외축제 중 하나로 손꼽히는 ‘도나우인셀페스트(Donauinselfest)’를 개최하고 있다. 도나우 섬 강변 6.5km를 따라 설치한 야외무대에서는 음악, 행위예술 등 다양한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문체부는 이 축제에서 케이팝 공연을 처음 선보인다. 오는 25일 케이팝-그룹 라잇썸(LIGHTSUM)이 ‘바닐라’, ‘비바체’ 등 대표곡으로 관객 1만여  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무대 ‘도나우섬 일렉트로닉 스테이지’를 꾸민다. 특히 흥겨운 전통연희 공연이 함께 어우러져 한국 공연예술의 과거와 현재를 느낄 수 있다.

오는 9월에는 우리 전통가락이 오스트리아 대표 공연장에서 관객을 맞이한다. ‘경기 시나위 오케스트라’는 9월 15일과 19일에 각각 ‘그라츠 뮤직페어라인(Musikverein Graz)’과 ‘비엔나 콘체르트 하우스 모차르트홀(Wiener Konzerthaus-Mozart Hall)’에서 경기민요, 가야금 독주, 거문고산조 등 국악을 연주한다.

1860년대에 건축한 ‘그라츠 뮤직페어라인’은 비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세계적 명성이 있는 오케스트라, 지휘자, 연주자들이 서는 주요 무대이다. ‘비엔나 콘체르트 하우스 모차르트홀’은 국립오페라극장과 함께 빈을 대표하는 콘서트홀이자 1913년에 건축한 역사적인 장소이다.

오는 10월에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한국 정통 클래식 공연으로 현지 관객을 찾아간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지난 3월에 단체명(구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을 변경한 이후 이번에 첫 해외 공연에 나선다.

이번 공연은 오는 10월 2일 ‘비엔나 뮤직페어라인(Musikverein Wien)’에서 연다. 임선혜(소프라노), 박종민(베이스), 김재형(테너) 등 유럽에서 활동하는 유명 한국 성악가들이 협연한다. ‘강 건너 봄이 오듯’, ‘오페라 돈 조반니’ 등 정통 클래식뿐만 아니라 오페라 아리아와 한국 가곡을 통해 관객과 교감할 예정이다. ‘비엔나 뮤직페어라인’은 오스트리아 음악의 사령탑이라고도 할 수 있는 공연장으로서 빈 필하모니 관현악단이 상주하고 있다.

문체부 정책담당자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공연예술을 통해 한국 문화의 매력을 오스트리아 현지에 널리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양국 수교 130주년을 맞이해 문화교류와 협력이 더욱 공고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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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