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도, 18개국 협회 참여한 ‘글로벌 수소산업 연합회’ 발족

한국이 초대 의장국으로 주도하는 ‘글로벌 수소산업 연합회(GHIAA)’가 31일 발족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영국·중국 등 18개국의 수소협회 대표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가해 수소협회 간 연합체인 글로벌 수소산업 연합회를 발족했다고 이날 밝혔다.


GHIAA는 민간 분야 수소 국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REA) 주도로 추진돼 출범했다.

한국은 초대 의장국으로 추대됐다. 수소융합얼라이언스에 사무국을 설치해 한국 주도로 글로벌 수소산업 연합회를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또 민간 중심의 산업협력 강화를 위해 정기 회의를 열어 수소 분야 네트워크·데이터 허브를 구축한다. 정부와 민간의 가교역할을 하며 글로벌 공동 정책·규제 및 기술개발·실증 등에 대한 협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한국 수소경제 정책방향을 설명하면서 “청정수소 기반의 수소경제 실현을 위해 경제성과 함께 기술 성숙도를 고려해 수소의 생산·유통·활용 전 주기에 걸쳐 생태계를 균형있게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청정수소의 에너지원을 태양광, 풍력, 원전, 천연가스 등으로 다양화해 나가고 국내외에 대규모 수소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전세계적인 수소 공급 촉진을 위해 수소·암모니아 운송선박 및 인수·저장 시설을 완비하고 글로벌 청정수소 인증기준도 정립한다.

상용차 중심의 수소차 보급과 융복합 수소 충전소 설치를 확대하고, 수소·암모니아 발전 기술개발·실증 및 수소발전 시장 개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발족식에 이어 미국, 영국, 독일, 호주 등 주요국의 수소협회들은 자국이 추진하고 있는 수소 정책·산업 현황을 발표했다.

미국은 초당적 인프라 투자 법안을 통한 수소분야 95억 달러(약 11조 8000억 원) 투자계획을 설명했고, 영국은 저탄소 수소 생산 계획을 2배로 늘리고(5GW→10GW) 2억 4000만 파운드(3800억 원) 규모의 수소펀드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독일은 9억 유로(약 1조 2000억 원) 규모의 H2 글로벌 펀드를 설립하고 정부 보조금을 통해 국제 수소거래시장 메커니즘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호주, 캐나다, 칠레 등은 자국의 수소 생산 잠재력을 설명하며 수소 수출국으로의 도약 목표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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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